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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강화도 아이돌’ 3인조 보이그룹 몬트(나라찬, 빛새온, 로다)가 지난달 정식 데뷔에 이어 글로벌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부터 강화도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멤버들은 JTBC 오디션프로그램 ‘믹스나인’에 출연해 ‘강화도 아이돌’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정식 데뷔전 이스라엘, 브라질, 폴란드, 인도에서 단독콘서트와 무대에 올랐던 몬트는 오는 3월 해외 투어까지 앞두고 있다. ‘강화도’를 넘어 전세계에서 러브콜이 이어지는 몬트지만 실제로 만난 멤버들은 순박함을 넘어 순수함까지 느껴지는 말그대로 ‘유기농 아이돌’이었다.

무엇보다 몬트는 정식 데뷔 전 해외 공연이 현지 팬들의 자발적인 초대로 인해 이루어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몬트는 K팝 가수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에서 공연을 했고 폴란드에서의 콘서트는 저녁뉴스에 5번 이상 방송되고, 라디오 뉴스에도 나올 정도였다. 브라질 공연에는 6천여명이 콘서트에 모이기도 했다.

나라찬은 “강화도에서 SNS 방송을 했는데 해외 팬분들이 많이 보셨다. 우리가 계속 공연하고 싶다고 초대해 달라고 했는데 ‘믹스나인’ 후에 작정하고 초대해 주셨다. 지금은 40여개국의 우리를 홍보해주시는 팬 스태프분들이 계신다. 우리를 좋아해 주시는 이유는 정확히 모르는데 모든 것이 정말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빛새온 역시 “이스라엘은 단독 콘서트고 유료 콘서트인데 1000명 이상이 관객이 오셔서 환호성을 해주시는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실제로 팬 분들이 현지 회사에 찾아가 초대해달라고 해주셔서 가능했다”고 입을 모았다.

로다는 “인도에서는 페스티벌 중 K팝 공연을 하는 날 우리가 유일하게 한국가수로 무대에 올랐는데 만이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무대를 했다. 공항에서도 알아봐주셔서 대스타가 된 것 같고 정말 신기했다”고 활짝 웃었다.

mont_photo (로다)

몬트는 스웨덴은 물론 3월 말부터 인도를 시작으로 콜롬비아와 미국 6개 도시, 유럽 7개국 투어를 진행해, 전세계 민트(팬클럽명)와 만날 예정이다. 나라찬은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데 그것에 보답하고자 한다. 우리 콘서트에 오신 것을 후회하지 않게 해드리기 위해 각 나라 언어로 멘트는 물론 현지 인기곡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열다섯곡 정도를 연습 중인데 로다는 독일어로 랩을 준비하면서 인간의 한계 도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케이팝 가수지만 글로벌한 가수로서 어느 나라를 가도 ‘몬트 콘서트는 가줘야지’하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는 몬트지만 이에 비해 한국에서의 데뷔 활동은 2주 정도로 마치며 다소 짧은 감이 없지 않았다. 빛새온은 “국내에서 응원해주시는 팬에게 죄송해서 버스킹이나 팬미팅으로 만나려 한다. 2집은 더 잘 준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나라찬도 “아쉽기도 한데 몬트로서의 꿈은 당연히 국내에서 많이 알려지는 것이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다보니 2집에는 한국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싶고 대박이 나서 ‘MAMA’ 같은 시상식에도 올라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화도’를 넘어 이제 글로벌한 행보를 시작한 몬트는 어떤 아이돌로 성장하고 싶을까. 나라찬은 “지금 타이틀도 가장 좋지만 보기만 해도, 노래만 들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신나는 흥이 나는 아이돌, 친근하고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아이들이 되고 싶다”고 힘을 주었다.

로다는 “빅뱅 선배님처럼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아이돌이지만 아티스트적으로 실력파이고 싶다”고 기대했다. 빛새온도 “흥부자였으면 좋겠고 우리가 비주얼로 밀고 갈 건 아니기에 실력파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에프엠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