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방송인 이상민이 5년 전 '아웃팅'(성소수자의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에 대해 본인 동의 없이 밝히는 행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상민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5년 전 올리브 예능 프로그램 '셰어하우스' 촬영에서 일었던 '아웃팅' 논란을 직접 언급했다.


이날 한 네티즌은 "솔직히 이상민님 좋게 봤는데 요즘 안 좋은 말들이 많이 들리네요. 계속 팬일 수 있게, 팬이라고 하는 게 부끄럽지 않게 해주세요. 강제로 '아웃팅'한 사건 해명 해주세요"라고 요구했다.


지난 2014년 '셰어하우스'에서 이상민은 한 남성 출연자에게 "남자가 좋니? 여자가 좋니?"라고 질문했고, 남성 출연자가 "나는 여자를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당시에도 '아웃팅' 논란이 일었고 5년 만에 이상민이 직접 이 사건을 언급했다.


이상민은 "당시 '셰어하우스'는 예능 최초로 모르는 사람들이 한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겪게 되는 상황을 보여줬다"면서 "출연진들의 아픔이나 고민 그리고 불편함을 털어놓고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담는 것이 프로그램에 포인트라고 제작진은 설명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출연자도 제작진과 자신의 개인적인 일들을 방송을 통해 공개하는 것을 동의하에 출연했다"면서 "문제는 누군가가 물어봐야 하는데 출연진들이 없었다. 누군가는 해야 했고 결국 제가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작진 원하는 대로 촬영은 진행되었고, 편집된 방송분은 누가 봐도 상황이 뜬금없고 갑작스럽게 거론되었다. 불편할 수밖에 없었던 방송이었다"고 해당 논란을 인정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촬영 이후 제작진에게 '당시 촬영을 왜 해야 했느냐'고 물었지만 시청률 때문에 논란이 될 만한 촬영을 해야 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beom2@sportsseoul.com


사진 l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