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설레임 가득한 발걸음[포토]
한국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김시진 기술위원장의 선임발표에 이어 감독수락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정운찬 KBO총재, 김시진 기술위원장도 회견장에 남아 김경문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2019.01.28.도곡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비밀병기를 찾아라.”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친 야구국가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오는 22일 일본으로 출국해 프로야구 구단들의 스프링캠프 참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표팀 관련 행보를 시작한다. 오키나와와 미아자키현에서 훈련중인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뒤 3월엔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멕시코의 평가전을 관전하며 전력 탐색을 한다.

이제 시작인 만큼 큰 결과물을 목표로 하기 보다는 대표팀 구성을 위한 확실한 기초다지기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선수들 훈련하는 모습도 보고, 감독들과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자 한다. 감독과 코칭스태프로부터 선수들에 대한 많은 정보를 들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최대한 현역 감독 코칭스태프에게 협조를 구하고 소통하며 최상 전력을 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비밀병기 발굴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뭔가 일을 낼 것 같은 느낌이 오는 선수가 있다. 기존 선수일 수도 있고, 새 인물일 수도 있다. 캠프 또는 시즌 개막후일 수도 있는데 그런 선수들이 나와준다면 좀 더 면밀히 관찰하며 살필 것이다”라고 말했다.지난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약관의 좌완 김광현을 과감히 기용해 일본전 킬러의 명성을 얻게 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지금도 대표팀의 기둥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 역할을 해줄 다른 선수가 튀어나와 준다면 금상첨화다.

전지훈련 참관은 국내선수 관찰에 그치지 않는다. 어찌 보면 더 큰 관심은 우리와 상대할 수도 있는 일본 등 다른 나라 선수들의 경기력과 그에 대한 정보다. 이에 따라 전지훈련지에 가 있거나 갈 계획이 있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에게 이미 미션을 부여했다. 김 감독은 “평가전 등을 할 때 일본 등 외국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잘 관찰하라고 일렀다”며 “국내선수들은 앞으로도 볼 기회가 많이 있지만 외국선수들의 경우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직접 볼 기회가 있다면 상대에 대한 평가와 공략법 등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지난 11일 국가대표 코칭스태프 인선을 발표했고, 지난 주엔 같이 모여 앞으로 대표팀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감독은 “분위기가 아주 좋다. 코칭스태프 모두 하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하다”며 “대표선수 선발부터 운영까지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서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코칭스태프엔 투수 코치에 정민철(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타격 코치에 김재현(SPOTV 해설위원), 불펜 최원호(SBS스포츠 해설위원), 배터리 진갑용(삼성라이온즈 코치), 수비 이종열(SBS스포츠 해설위원), 작전 김종국(KIA타이거즈 코치) 코치를 임명했다. 김평호 전 NC 다이노스 코치는 전력분석 총괄 코치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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