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왕이 된 남자'에서 광대 여진구가 자신의 정체를 폭로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18일 방송된 tvN 월화 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는 신치수(권해효 분)에 의해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몰린 하선(여진구 분)이 결국 자신이 가짜 왕임을 폭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하선은 자신과 유소운(이세영 분)을 향한 자객의 화살로부터 유소운을 보호하기 위해 그 대신 활을 맞고 쓰러졌다. 한참 후 깨어난 하선은 유소운과 마주했다. 그는 유소운에게 "다친 곳은 없냐. 아무 말씀이 없어서 불안하다"며 걱정했다. 이에 유소운은 "전하를 잃는다고 생각하니 두려웠다. 눈앞이 깜깜했다"며 그를 걱정했던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하선은 "이제 죽는 것을 포기하는 거냐"며 애원했다.


유소운은 "온 세상이 저를 손가락질하고 욕해도 감내할 것이다"라며 "전하 곁에서 살아갈 것이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하선은 유소운을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신치수는 명나라 사신인 범차(김형묵 분)와 함께 등장했다. 그는 "오늘 오면 임금께서 계신다더니 약조와 다르지 않냐. 조선은 황제에 대한 예법조차 없냐"며 분노했다. 그때 하선이 등장했다. 그는 "명나라 사신에게 줄 호랑이 가죽을 찾다가 늦었다"고 전하며 호랑이 가죽을 선물했다. 이어 "꼬리 없는 호랑이는 신기하지 않냐"며 "귀한 물건이니 황제 폐하에게 그리 고하라"고 전하며 상황을 무마했다. 이규(김상경 분)는 안심의 미소를 보였다.


하선과 유소운의 사랑은 점점 더 깊어졌다. 깊은 밤 또다시 유소운을 찾은 하선은 유소운의 손에 나무 열매를 쥐어주며 지난날의 추억을 함께 떠올렸다. 그의 따뜻한 배려에 유소운은 미소 지었다. 마침내 서로의 이름도 알게 됐다. 유소운은 "유소운 입니다. 제 이름"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려준 뒤 "제게도 이름을 알려달라"고 물었다. 하선이 자신의 이름을 고백하자 "따뜻한 이름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한편, 명나라와의 갈등으로 인해 조선은 변란의 위기에 처했다. 신치수는 신이겸(최규진 분)까지 다시 궁으로 끌어들여 하선을 위기에 빠트리기 위한 계략을 짜기 시작했다. 그러나 하선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신치수는 계속해서 하선을 몰아 세웠다. "오랑캐가 총공세를 선포했다. 소임을 위해 3만 군사를 내어도 아까워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규는 "군사를 내는 것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그의 의견에 반대했다. 하선 역시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명나라와 이 나라가 부자지간이라면 나는 백성들과 부자지간이다"라며 "자식을 불 구덩이에 넣을 수는 없다. 백성들에게 죄인이 될 수 없다"며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하선에 대한 신치수의 분노는 점점 더 커져갔다.


달래(신수연 분)는 벽서의 주인공인 하선이 진짜 임금 행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를 만나러 가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선은 대동법을 시행하기 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도성 밖으로 행차했다. 하선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 달래는 신이겸을 보고 크게 두려움에 떨었다. 신이겸을 죽이려고 시도했던 갑수의 난동으로 인해 달래는 신치수 일행에게 납치됐다. 신이겸은 달래가 지니고 있던 이헌(여진구 분)의 단검을 손에 넣고 이를 아버지인 신치수에게 전달했다. 단검을 얻게 된 신치수는 하선의 진짜 정체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궁에 돌아온 하선은 갑수가 신이겸을 공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달래를 찾아 나가려고 했으나 이규는 이를 함정이라 생각하고 하선을 막아섰다. 달래가 이헌의 단검을 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규는 크게 당황했다. 하선의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


먼저 단검을 손에 넣은 신치수는 늦은 밤 하선을 찾았다. 그는 "보여드릴 것이 있다"며 이헌의 단검을 하선의 앞에 내려 놓았다. "그것이 무엇인지 기억하냐"며 "제 자식을 공격한 광대와 함께 있던 달래가 지니고 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늘 지니고 있던 그 검이 맞냐"고 되물었다. 변명을 하는 하선에게 신치수는 "네 정체를 밝혀라. 달래가 내 손 안에 있다"고 협박했다.


결국 하선은 자신이 직접 정체를 폭로했다. 그는 신치수에게 은냥 두 개를 던지며 "내가 그때 그 개값 두냥이다"라고 소리쳤다.


몇 번의 위기와 계략 끝에 결국 신치수는 하선의 정체를 알아냈다. 실성한 듯 웃는 그의 마지막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등골 오싹한 공포감까지 안겼다. 진짜 왕이 되어 백성들과 나라를 구하려고 애쓰던 하선 앞에 닥친 큰 위기를 그가 또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이목을 끈다. 또한, 서로를 위해 목숨을 걸며 진정한 사랑으로 거듭나게 된 하선과 유소운의 로맨스 역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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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