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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이 20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바이에른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리버풀 | 장영민통신원

[리버풀=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바이에른 뮌헨의 정우영(20)은 대표팀 호출을 기다리고 있다.

정우영은 20일 영국 리버풀의 안 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결장했다. 리버풀 원정에는 동행해 경기 전 몸까지 풀었지만 선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쉽게 출전이 불발됐다. 정우영은 팀의 0-0 무승부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정우영은 “못 뛰어 아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렇게 큰 경기에 따라온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프리미어리그의 빅클럽 리버풀전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정우영은 경기 전 몸을 풀면서 리버풀 선수들을 자세히 관찰하는 모습이었다. 리버풀에는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정우영은 바이에른에서 능력 있는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지만 리버풀 공격수들은 또 다른 동경의 대상이나 다름이 없다. 정우영은 “리버풀에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다. 어떤 점이 다른가 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11월 벤피카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10분 정도를 소화한 후 계속해서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대신 2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우영은 “2군 일정이 있어 1군에 나서지 못한 점도 있다”라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정우영은 3월 A매치 차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이 유럽 전역에 걸쳐 유럽파를 관찰하고 있다. 바이에른 1군 소속인 정우영의 선발도 고려할 만하다. 5월에는 20세 이하 월드컵도 있다. 정우영에게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정우영은 “대표팀에 가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한다. 불러주신다면 저도 경쟁해야 하고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야 한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