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캐스퍼 "화장품 수집 너무 좋아...유튜버는 즐거운 취미"[SNS핫스타]
  • 입력 2019-03-15 06:50
  • 수정 2019-03-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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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영상은 올리고 싶을 때 올려요. 유튜버 활동은 제게 즐거운 취미죠"


래퍼 캐스퍼(26)가 뷰튜버(뷰티+유튜버)로 변신해 크리에이터로서 색다른 모습을 내뿜고 있습니다.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라면, 1인 방송인 캐스퍼는 뷰티 팁을 조곤조곤 설명하면서 정반대의 매력을 선사 중입니다.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캐스퍼는 털털한 입담으로 이것저것 재지않는 담백한 성격을 솔직하게 드러냈습니다. 카페 내부에서 보이는 창밖은 그날도 미세먼지로 잿빛이었지만 캐스퍼 특유의 말투가 분위기를 맑게 띄웠습니다. 가식이 없고 진중하고 또 유쾌했습니다. 시크할 것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캐스퍼는 여느 1인 방송인들과 다릅니다. 콘텐츠를 꾸준히 게시하기보다 "올리고 싶을 때" 게시한다는 주관을 보였습니다. 채널의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도 당분간 현재의 호흡을 유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비교적 자유분방한 방식에도 꾸준히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건 유튜버로 활동한 이력이 한몫했습니다. 콘텐츠를 스스로 편집하고 생산했던, 고등학생 시절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경험이 노련미를 얻게 했죠. 음악과 뷰튜버 모두 행복하고 싶어 시작했다는 캐스퍼. 그의 진솔하고도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많은 콘텐츠 중 뷰티를 콘텐츠로 잡은 이유가 있나요?


저는 화장품 모으는 걸 너무 좋아해요. 제 얼굴에 화장하는 것보다 사서 모으는 게 재밌더라고요. 관상용으로 필요 이상의 화장품을 갖고 있어요. 또 주변에서 화장품에 고민하는 친구가 있으면 제가 추천해주곤 하는데 반응이 좋더라고요. 이런 과정들이 재미있어서 하게 됐어요.


Q.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다음 곡 준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최근 소속사를 나와 홀로서기 중이고요. 유튜브는 다른 분들처럼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올리는 게 아니라, 올리고 싶을 때 게시하고 있어요. 한 달에 한 번 올릴 때도 있어요.


Q. 그럼 구독자들이 빨리 올려달라고 요청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다음 영상이 언제 올라오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을 때 올릴 거라고 미리 말씀을 드려서 대부분 그러려니 하시는 것 같아요.(웃음)


Q. 고등학생 때 영어로 뷰티 채널을 진행했더군요.


2011년도 즈음이었어요. 그땐 한국에선 유튜브 붐이 불지 않았지만 해외에선 한창 인기였어요. 1세대 뷰티 유튜버를 보면서 저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영어를 할 수 있고 뷰티에 관심이 있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편집도 스스로 했는데 음악하면서 중단했어요. 작년에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하면서 구독자도 늘어났고 계속 이어가고 있는 중이에요.


Q. 당시 반응은 어땠나요?


구독자가 2만 명 정도 있었어요. 주 시청층이 외국인이었는데 동양인이 영어를 하면서 영상을 찍는 걸 재미있게 봐주신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답이 없는 콘텐츠였는데 조회수가 높았어요.


뷰티 외에도 특정 주제를 설정하고 그것에 대해 혼자 이야기를 늘어놓기도 했어요. 예를 들면 과대광고를 테마로 잡고 이해가 안 간다고 한다든지, 다이어트에 대해서도 다이어트를 할 때면 왜 가족들이 맛있는 걸 먹으러 가는지 모르겠다 등 이런 걸 혼자 얘기했어요. 주제도 스스로 정했죠.


Q. 그러고 보니 고등학생 캐스퍼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궁금해지네요.


한 가지를 특출나게 잘하는 게 아니라 어중간하게 두루두루 잘했던 것 같아요. 공부도 음악도 운동도 곧잘 했고 학생회 활동도 열심히 했어요. 편집부에서 편집장도 했었죠. 이것저것 다 해보자는 욕심이 컸어요.


Q. 영어를 어떻게 잘 구사하게 된 건가요?


저는 미국에서 태어나서 영어를 먼저 배웠고, 오히려 한국어를 나중에 시작했어요. 한국에서도 외국인학교를 다녀서 본격적으로 랩하기 전까지 한국어가 서툴렀어요. 가사를 써야 하는데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주요 낱말사전을 통째로 외웠죠.


Q. 콘텐츠를 꾸준히 올려야 된다는 부담감은 없는지요.


정말 하나도 없어요. 주위에서는 채널이 아깝다고, 조회수가 떨어지면 어떻게 하냐고 하는데 저는 상관없어요. 하고 싶을 때 하자는 주의예요. 구독자가 지금 8만 5000명 정도 되는데 10만 명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어요.(웃음) 광고 수입도 딱히 관심 없어요.


Q. 뷰티 꿀팁은 어디서 어떻게 얻는 편인가요?


저는 제가 직접 사용해보고 느끼는 게 꿀 팁이에요. 어려운 기술로 바르는 게 아니고 화장도 막 하는 편이죠. 그 과정에서 괜찮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으면 구독자들에게 알려줘요. 이렇게 해봤더니 빠르게 잘 되더라 이런 식으로요. 블렌딩도 고르게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치덕치덕 발라요. 영상 댓글 보면 "대충 하는데 잘한다"는 반응이 있더라고요.


Q. Mnet '쇼미 더 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얼굴을 비췄어요. 지치지 않고 나간 이유가 있나요?


도전해보고 싶은 것도 있었고, 래퍼라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가야 되는 무언의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있었어요. 시행착오를 겪어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소중한 인연을 얻기도 했고요. '쇼미 더 머니'에서 에이솔과 굉장히 친해졌어요.


Q.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특성상 과한 편집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원치 않는 이미지를 얻기도 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아무렇지 않은데 당시엔 억울한 부분이 있었죠. 저는 어두운 표정을 짓지 않고 재미있게 봤는데 방송상으로는 좀 험하게 비춰졌다던지요. 이렇게 되면 참가자들 사이에 무언의 스트레스와 불신이 생길 수도 있어요. 더 긴장감이 생겨서 괴롭기도 하고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제작진이었어도 그렇게 편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해탈했어요.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사람들이 뭐 하러 보겠냐는 생각도 들고요.


Q. 브이로그에서 "음악도 유튜버도 제가 행복하고 싶어 시작했다"라고 말하더군요. 두 가지가 캐스퍼에게 갖는 매력은 무엇일까요?


음악은 아직 완벽히 이루지 못한, 지금도 계속 이뤄가고 있는 꿈이에요. 유튜브는 즐거운 취미고요. 주말에 요리 배우는 직장인들 있잖아요. 저도 똑같아요. 그런 요리 같은 존재죠.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전 당연히 음악을 선택할 거예요.


Q.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요?


마음 맞는 구성원들하고 밴드를 결성하고 싶어요. 나이를 먹어서도 할 수 있어서 평생 꿈이기도 해요. 당장은 래퍼로서 인사드리겠지만 장기적으로 준비하고 싶어요. 랩이 아닌 보컬로요. 기타, 드럼 같은 악기도 다룰 줄 알아서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채널에 대한 목표도 알려주세요.


올리고 싶을 때 올리자는 제 마음은 당분간 유지될 것 같아요. 더 많이 올리고 싶다는 마음은 있는데 고민만 하고 있어요.(웃음) 뷰티 말고는 제가 고등학생 때 했던, 한 주제에 대해 이것저것 말하는 콘텐츠로 다시 도전해보고 싶어요. 플라스틱 사용, 사회의 부조리 등 다양한 테마에 대해 솔직한 제 생각을 털어놓고 싶어요.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이게은 기자 eun5468@sportsseoul.com, 캐스퍼 유튜브 채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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