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선수의 평양 원정 후기 "베컴 자서전까지 검사…이상한 경험이었다"
  • 입력 2019-03-14 14:30
  • 수정 2019-03-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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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경기장.  평양 | 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홍콩 프리미어리그 타이포의 공격수 해리 소여가 평양 원정 후기를 전했다.

소여는 14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 호주판을 통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컵 플레이오프에서 북한의 여명 축구단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타이포는 지난 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여명 축구단과의 원정 경기를 치렀다. 소여는 이 경기에 선발 출전해 활약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

소여는 입국 당시 상황을 시작으로 북한 원정길에서 겪은 여러 경험을 풀어냈다. “미친 경험이었다”라고 운을 뗀 그는 “선수단과 심판진만 태운 비행기에 몸을 싣고 평양에 도착했다. 짐 검사에만 1시간이 소요됐다. 모든 탑승객의 휴대전화는 물론 책까지 검사했다”라고 전했다. 소여는 당시 데이비드 베컴의 자서전을 갖고 있었다. 축구 서적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검사관은 내 책의 거의 모든 페이지를 일일이 넘기며 검사했다”라고 설명했다.

입국 후에도 통제를 받았다. 그는 “전화 통화는 물론 버스 기사나 일반인들에게 말을 거는 것도 금지됐다. 어서 홍콩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작은 기념품 가게에 한 번 방문한 것 외에는 숙소에만 있었다. 북한 엽서로 가족들에게 편지를 하나 썼는데 호텔을 떠날 때까지도 발송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경기장 분위기도 평범하지는 않았다. 소여는 “도시의 여러 건물은 물론 경기장에도 북한 지도자들의 사진이 담긴 커다란 사진이 있다. 응원은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펼쳐졌다. 응원 타이밍이 아닌데도 갑자기 모든 관중이 응원을 펼쳤다. 이상한 경험이었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타이포는 조별리그에서 또 다른 북한 팀 4·25 축구단과 한 조에 속했다. 소여는 “김정은이 4·25 축구단의 경기를 종종 찾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의 앞에서 경기하게 된다면 멋진 일이 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만약 골을 넣는다면 과도한 세리머니는 자제하겠다”라고 농담을 덧붙였다.
daerye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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