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영 슬플때 사랑한다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배우 류수영이 결이 다른 악역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류수영은 MBC 주말특별기획 ‘슬플 때 사랑한다’(극본 송정림, 연출 최이섭/유범상, 제작 DK E&M/헬로콘텐츠)에서 모든 것을 손에 넣었지만 아내 윤마리 만큼은 가지지 못해 애처로운 사랑을 펼치고 있는 강인욱 역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명량소녀 성공기’에서 선보인 악역 연기로 주목을 받은 류수영은 이후 ‘장길산, ‘진짜 사나이’, ‘트윅스’, ‘동네변호사 조들호’, ‘아버지가 이상해’ 등 장르를 불문하고 꾸준히 쌓아 올린 연기 내공을 살려 최근 ‘슬플 때 사랑한다’ 속 강인욱을 입체적으로 그려나가고 있다.

특히 극중 강인욱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윤마리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모습에서 애처로움과 순정을 느낄 수 있는 이 세상에 없는 ‘사랑꾼’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어릴 적 생긴 트라우마로 인해 지독하게 아내를 괴롭히다 어느 날 사라진 그녀의 행적을 미친 듯이 쫓는 모습에서는 단순한 격정 멜로도 한 순간에 장르물로 바꿔버리는 장르 파괴자로 등극했다.

자칫 식상할 수 있는 강인욱 캐릭터에 대해 류수영은 “강인욱은 현실과 매우 다른 인물이기 때문에 연기하기가 힘들 때가 있다. 표현을 해야 하지만 찍고 싶지 않은 씬들도 여럿 있었기 때문에 두렵기도 했다”며 “강인욱이 가진 나름의 아픔을 대변하고 싶지는 않다”고 전해 표현해내기 어려운 캐릭터임에도 강한 열정과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같은듯 결이 다른 악역을 선보이고 있는 류수영의 열연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 MBC ‘슬플 때 사랑한다’를 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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