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배우 박성훈,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배우 박성훈은 시청률 50%에 육박했던 KBS2 주말극 ‘하나뿐인 내편’에서 장고래(박성훈 분) 역할을 맡아 극진한 효심을 지닌 인물을 연기하며 ‘국민효자’, ‘국민사위’로 거듭났다.

현실의 박성훈은 어떨까. 박성훈은 이 드라마 출연이 ‘효도’가 됐다는 생각을 전했다. “어머니가 언젠가 콕 짚어서 ‘너는 KBS 주말극은 출연 안하니?’ 물으시더라고요. 제 출연이 결정됐을 때 어머니가 기뻐하셨어요. 제가 출연하는 도중엔 어머니가 지인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으신 거 같더라고요.”

그러나 ‘불효’의 위기도 있었다.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그는 ‘하나뿐인 내편’으로 데뷔 10년만이었던 지난해말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전하다 부모님의 이름을 누락하고 말았다.

“제가 상을 받을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거든요. 상을 받으로 무대 위에 올라가니 머릿속이 하얘지더라고요. 가장 중요한 부모님 언급을 잊은 게 정말 후회됐어요. 효자 캐릭터를 연기하는 불효자라니...”

그에겐 부모님 이름을 언급할 두차례 기회가 주어졌다. “시상식을 마친 뒤 KBS 연예가 중계에서 간이 인터뷰를 했어요. 그때 부모님 이름을 언급했는데 통편집됐어요. 최근 드라마 종방연에 연예가중계가 또 왔더라고요. 이번에도 부모님을 언급하며 ‘이번엔 제발 편집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는데 또 통편집됐더라고요. 부모님께 방송이 편집됐다는 해명을 하니 ‘괜찮다’고는 하시는데, 정말 괜찮으신지는 의문이 들어요.”

[포토] 배우 박성훈,

박성훈은 올해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감독 허진호)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극중에선 세종의 아들 ‘이향’ 역이다. 이번에도 효자다.

“하나뿐인 내편’의 장고래 역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큰 효자였어요.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어머니를 바라보는 효자요. 영화 ‘천문’에서 이향 역은 나라를 사랑하는 효자에요.”

그는 “애정 표현을 많이 하는 게 효자 같아요. 부모님을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모든 자식이 마찬가지일 거에요. 저도 표현을 잘 못하는 편인데, 앞으로 아버지, 어머니께 표현을 많이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해요. 그럼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monami153@sportsseoul.com

<배우 박성훈이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있다.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