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입단 정다운, "격투기로 많은 사람들 행복하게 해주고파"[파이터열전]
  • 입력 2019-04-15 06:50
  • 수정 2019-04-1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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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이 체육관에 걸려 있는 태극기 앞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가짜가 되지 말고 진짜가 되자.”
지난 5일 TFC는 소속 선수인 정다운(25)과 박준용(28)의 UFC 입단을 발표했다. 두 선수는 같은 단체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는 절친이다. 입단 소식이 전해지자 두 선수는 ‘가짜가 되지 말고 진짜가 되자’며 서로를 격려했다. 정글 같은 케이지에 청춘을 내맡긴 정다운은 “UFC 입단은 파이터에게는 대단한 기회다.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잊어야 한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자는 의미로 그렇게 말했다. 지금부터 시작이기 때문이다”라며 굳게 말했다.

195㎝, 106㎏의 엄청난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정다운은 어렸을 때 복싱을 잠깐 배웠지만 본격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파이터의 운명은 군대에서 정해졌다. 알게 모르게 자신의 근육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2013년 UFC 166의 메인이벤트인 존 존스(31)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2)의 경기를 보면서 더욱 꿈틀거렸다. 정다운은 “구스타프손과 존스의 경기를 보고 무엇에 홀린 듯 선수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지금도 구스타프손은 나의 롤모델이다. 군대를 제대하고 체육관을 찾았다”고 말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훈련을 한 후 귀가하는 것이 일상인, 격투기 외에는 도무지 다른 것에 관심이 없는 정다운을 코리언탑팀 체육관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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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이름이 특이하다.

모두 한글이름인 줄 아는데, 한자이름이다. 많을 ‘다(多)’에 운송할 ‘운(運)’이다. 짐꾼처럼 많은 것을 짊어질 수 있는 사람이 되라며 할아버지가 지어주셨다.

- 격투기 데뷔는.

2015년 군 제대 후, 체육관에 다니면서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했다. 첫 상대가 파이터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허재혁이었다. 허재혁에게 승리했는데, 그 경기를 보셨던 코리언탑팀의 전찬열 감독이 스카우트 제의를 하셔서 바로 프로무대에 진출했다.

- 전적은.

11승 2패다. 데뷔전에서 승리한 후 2연패 했다. 이후 10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11승 중 9번이 KO승이다.

- 일본단체인 히트의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다. 헤비급 챔피언 등 두 체급 석권을 노렸다고 들었다.

히트의 헤비급 챔피언인 이시이 사토가 아시아 랭킹 1위, 유럽 랭킹 1위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헤비급 파이터다. 올해 안에 대결할 예정이었지만 UFC에 진출하면서 대결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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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피지컬이 궁금하다.

키는 195.3㎝이고, 몸무게는 106㎏이다. 리치는 2m다. 허벅지 두께는 66㎝다. 복싱과 레슬링이 장점이다. 주변에서 잡아당기는 힘이 좋다고 칭찬한다.

- 존 존스가 현 UFC 챔피언이다. 그밖에 강자를 꼽는다면.

존 존스는 세 번이나 약물을 사용하다 적발된 선수다. 아무리 잘해도 약물을 해서는 안 된다. ‘빼고’ 싶은 선수다. 랭킹 1위인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 롤모델이자 가장 싸우고 싶은 선수다. 변칙적이면서 끈기 있는 모습이 좋다. 게다가 약물도 안했기 때문에 깨끗하다. 스티페 미오치치도 좋아한다. 복슬링(복싱과 레슬링) 스타일이 나와 비슷해 많이 배우려고 한다.

- 보완할 점은.

아시아와 세계의 무대는 다르다. 피지컬 정도만 통한다. 피니시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타격에 대한 장점은 더욱 높이고, 킥과 그래플링을 보완할 생각이다.

- 터닝포인트가 됐던 대결은.

10연승이 가능했던 것은 두 번의 패배가 준 교훈 때문이었다. 한국 중량급을 대표하는 임준수에게 처음 패했다. 로우킥으로 졌다고 할 정도로 킥에 무방비였다. 킥의 중요함을 알게 해준 경기였다. 두 번째 패배는 일본단체 라이진 헤비급 챔피언인 로키 마르티네즈와의 경기였다. 격투기를 시작할 때여서 그의 커리어에 기가 죽었다. 그의 특기인 레슬링으로 졌다. 경기 후에 ‘앞으로 절대로 기죽지 말자’고 다짐했다. 두 경기를 통해 선수로서의 마음가짐과 더불어 킥과 레슬링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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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체육관의 정중앙에 걸려 있는 태극기가 인상적이다.

11번의 경기 중 대부분을 해외에서 치렀다. 특히 일본에서 경기를 많이 했다. 외국에서 경기를 할 때 마다 태극기를 가지고 간다. 태극기를 보면 더욱 집중하게 된다. 나라를 대표해서 경기를 치른다는 생각에 사명감도 생긴다. 훈련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태극기를 걸어 놨다.

- 오프닝 송이 ‘거북선’이다.

래퍼 팔로알토의 노래다. 거북선이 의미하는 것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외국에서 경기를 할 때 거북선을 들으면 더욱 각오를 다지게 된다. 적선을 침몰시키는 거북선처럼 싸우고 싶고, 미래도 그렇게 돌파하고 싶다.

- 타임머신이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은지.

일제강점기로 돌아가서 독립운동을 하고 싶다.(웃음)

- 존경하는 사람은.

유관순 열사, 안창호 선생, 안중근 의사다. 요즘에는 김상옥 열사의 스토리에 빠져 있다.

- 나에게 격투기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힘이다. 내가 유일하게 잘 하는 것이 격투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강해지고 싶다. 혼자만의 문제였다면 그러지 못했을 것이다. 가족, 친구, 지인,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내가 잘되면 그들에게 더 많은 행복을 전달해줄 수 있는 것이 격투기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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