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낀 감독 [헐크의 일기]
  • 입력 2019-04-16 11:46
  • 수정 2019-04-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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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스포츠서울] 재능기부 현장을 다니다 보면 대부분의 감독들은 거의 펑고배트를 들고 선수들을 지도한다. 그런데 이번 재능기부 현장에서는 특이한 모습의 감독을 보게되었다.

왼손에 내야수글러브를 끼고 동분서주하며 공을 쫒아 이리저리 운동장을 누비고 있었다. 그 감독은 바로 삼성라이온즈의 내야수 출신으로 탄탄한 수비의 대명사로 기억되는 김용국감독이다. 이번 주에는 김용국후배가 올해부터 경주고등학교감독으로 부임했다는 소식을 듣고 격려차 방문했다.

훈련 들어가기 전에 김용국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많은것을 배우게 되었다며 프로야구 선수생활 11년과 프로야구 지도자생활 19년 도합 프로야구에만 30년 했던것처럼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해 아마추어에서 지도자생활 하겠다는 다짐을 말했다.

김용국감독과 함께 경주고등학교 타격코치로 부임한 강기웅코치도 김용국감독을 도와 경주고등학교가 전국에서 최고의 명문 야구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한다. 김용국감독과 강기웅코치는 프로야구 초창기시절 삼성라이온즈 최고의 3루수와 2루수로서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훌륭한 선수였다. 프로야구 선수시절과 지도자생활의 노하우들을 어린선수들에게 잘 가르쳐 주리라 생각한다.

내야수들과 외야수들의 수비 연습 장면을 보았는데 고등학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플레이를 보이는 것이다. 특히 나를 감탄하게 만든것은 내야수들의 송구였다. 내야수들이 더블 플레이 할 때의 짧은 팔 동작과 송구하는 모습은 포수의 송구하는 동작과 똑 같다고 보면 된다. 경주고등학교 내야수들의 팔동작과 송구하는 모습은 프로선수들의 모습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또 한가지 칭찬할 점은 베이스런닝이었다. 현역시절 빠른발과 재치있는 베이스런닝으로 인해 상대팀 수비수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강기웅선수의 노하우들을 훈련할 때 선수들에게 모두 전수하는 것이다.

프로출신의 수준높은 지도자들을 만난 경주고등학교의 앞날이 기대되었는데 오히려 김감독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학교야구의 좋은 본을 보이는 팀으로 꾸려 가겠다는 포부를 말했다. 함께 운동장에서 땀흘리던 후배들이 야구계 곳곳에서 지도자가 되어 다시 만나니 반갑고 흐뭇했다.
이만수 전 SK감독·헐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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