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희 2번홀 티샷 날리고 있다
지은희가 18일(한국시간)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제공 | 대홍기획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지은희(3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 첫날 단독 2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상 주인공 최혜진(20)도 공동 3위에 오르면서 LPGA에 태극낭자 바람이 하와이에도 불었다.

지은희는 18일(한국시간) 하와이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면서 8언더파 64타를 기록, 넬리 코르다(미국·9언더파 63타)에게 1타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전반 버디 2개를 잡아낸 그는 후반에만 7개 버디를 쓸어담았다. 특히 11~14번 4연속 버디를 해내면서 오름세를 탔다. 지난 1월 LPGA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올 시즌 태극낭자 첫 승을 신고한 그는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만 32세 11개월) 기록을 동시에 썼다. 롯데챔피언십에서 첫날 순항하면서 시즌 2승이자 통산 6승을 향해 달리게 됐다.

최혜진 17번홀 아이언샷 날리고 있다
17번 홀 아이언 샷을 시도하는 최혜진. 제공 | 대홍기획

‘프로 2년 차’ 최혜진의 샷도 돋보였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그는 11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3~15번 홀 3연속 버디를 잡았다. 후반 홀에서도 4개를 버디를 잡았지만 마지막 9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다. 7언더파 65타로 ‘디펜딩 챔피언’ 브룩 핸더슨(캐나다)과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초청 자격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그는 지난 14일 울산에서 막을 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 출전했다가 5오버파 공동 35위로 부진했다. 내심 하와이에서 반전을 노렸는데, 첫날부터 맹타를 휘두르면서 훨훨 날았다. 지난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US여자오픈에 출전했다가 깜짝 준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그가 다시 한 번 LPGA 무대에서 상위권에 진입할지 관심사다.

유소연도 6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 최운정과 전인지가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태극낭자 5명이 첫날 ‘톱10’에 진입했다.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세영은 버디 8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면서 4언더파를 기록, 허미정과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1위’ 고진영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공동 29위로 출발했고 지난 14일 울산에서 끝난 KLPGA 신설대회 우승자인 조정민은 1언더파 공동 59위를 기록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