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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8일 맨시티전 직후 인터뷰하고 있다. 맨체스터 | 장영민통신원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바이에른 뮌헨은 1억 유로가 있을까.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주시한다는 보도가 또 나왔다. 그러나 손흥민의 주가가 날로 치솟고 있어 그의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인 것도 사실이다.

‘골닷컴’ 스페인판은 지난 18일 “손흥민이 2023년 6월30일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은 상태”라면서 그를 노리는 팀 중 하나로 바이에른 뮌헨을 소개했다. 손흥민은 지난 2008년 16살의 나이로 독일 함부르크에 건너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할 때까지 7년간 생활했다. 독일어에 능숙하고 독일 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에겐 제2의 고향이다.

그런 상황에서 독일을 넘어 세계적인 명문팀 뮌헨이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 시선을 모은다. 뮌헨 러브콜 보도는 이번 시즌 내내 터지고 있다.

다만 손흥민의 몸값이 1억 유로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이를 뮌헨이 지불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뮌헨은 독일의 국민적인 클럽으로 수입 등에서 유럽 최고 수준이지만 비싼 선수 영입을 자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뮌헨 사상 최고 이적료는 지난 달 말 발표된 레프트백 뤼카 에르난데스의 8000만 유로(약 1026억원)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올 여름 뮌헨으로 온다. 에르난데스 전엔 2017년 여름 코랑탱 톨리소를 데려오면서 기록한 4150만 유로(약 531억원)다.

독일의 선수 이적 관련 사이트 ‘트랜스퍼 마크트’는 손흥민의 추정 몸값을 6500만 유로(한화 약 830억원)로 소개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토트넘이 2015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그를 데려올 때 지급한 이적료가 3000만 유로(약 400억원)다. 지금은 3~4배 뛰었다는 분석이 많다. 박문성, 한준희 등 유럽 축구에 밝은 국내해설자들도 손흥민의 몸값을 최소 1억 유로(약 1280억원)로 보고 있다. 그의 상업적 가치까지 따졌을 때 1억5000만 유로(약 2000억원)까지 보는 시각도 있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밀고 당기기에 능한 팀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토트넘은 계약 기간을 4년이나 남겨놓은 상태에서 이번 시즌 폭발적인 플레이를 펼친 손흥민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손흥민도 최근 “이 구단을 정말 사랑한다”고 애정을 전했다. 그런 상황에서 뮌헨이 어지간한 금액에 데려오기는 쉽지 않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