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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출처 | 토트넘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손흥민이 폭발하면 리버풀이 웃는다.

토트넘-맨시티 대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손흥민이 맹활약하고 있는 토트넘은 20일 오후 8시30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경기장에서 맨시티와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지난 10일 토트넘 홈에서, 18일 맨시티 홈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을 치렀다. 두 팀이 나란히 홈에서 이겼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토트넘이 웃었다. 엄청난 혈투를 벌인 끝에 승자를 가렸지만 영국 현지시간으로 불과 이틀 반 만에 또 붙는다. 이번엔 프리미어리그다.

이번 경기의 열쇠 역시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10일과 18일 두 차례 맨시티전에서 총 3골을 퍼부어 승리를 이끌었다. 4관왕을 노리던 맨시티를 초토화시켰다. 그야말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 중심에 손흥민이 있었다.

맨시티는 이제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도 지켜야 한다. 33경기를 치른 현재 맨시티는 승점 83으로 34경기를 벌여 승점 85를 기록 중인 리버풀에 2점 뒤진 2위다. 그러나 한 경기 덜 했기 때문에 남은 5경기 전승을 챙기면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쓴 맛을 본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까지 내주면 이번 시즌은 사실상 망했다고 봐야 한다.

리버풀은 결국 토트넘이 맨시티를 이기거나 최소 비겨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발 끝을 축구종가가 주목하는 이유다. 손흥민이 득점하면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빅4’ 사수는 물론 리버풀의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 첫 우승까지 가까워진다. 리버풀은 카디프 시티와 허더즈필드 타운 등 두 강등권 팀과 각각 35라운드, 36라운드를 한다. 이어 내달 6일 뉴캐슬전, 내달 12일 울버햄프턴전을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친다. 울버햄프턴은 까다로운 팀이지만, 전체적으로 스케줄이 양호하다.

반면 맨시티는 토트넘에 이어 맨유도 만난다. 두 고비를 넘어야 하는데 첫 고비에서 난적 손흥민을 봉쇄해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판도의 주요 변수가 됐다.

silv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