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승리, 어두운 표정으로 경찰 출석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이번에도 논란으로 그칠까.

빅뱅 전 멤버 승리를 둘러싼 의혹은 정말 끝이 없다. 이번에는 이태원 환각파티 논란이다.

22일에는 승리가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멤버들이 이태원 주점에서 상습적으로 환각파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 이태원의 한 주점에서 승리를 비롯해 유리홀딩스 윤인석 대표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이 이곳에서 여성들과 일명 ‘해피벌룬’(마약풍선)을 흡입했다는 주장이다.

이 주점 직원들에 따르면 승리와 그 일행들은 2015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주점을 자주 드나들며 환각파티를 벌였다. 또한, 이들은 주점에서 이산화질소가 함유된 휘핑가스 캡슐이 수십개 담긴 박스를 퀵서비스로 배달시켜 흡입했다. 심지어 일행 중 한명은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 감마하이드록시낙산을 여성에게 먹였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이 주점은 최종훈이 지난 2016년 2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던 당시 술을 마신 곳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환각파티 의혹은 과연 제대로 진실이 규명될 수 있을까.

이번 환각파티 의혹뿐 아니라 승리는 지난 2월부터 경찰유착, 탈세 및 횡령, 성접대와 성매매 알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혹이 제기돼 왔다. 대중들이 느끼는 논란의 파장으로는 몇차례는 더 경찰조사를 받고 사법 처리를 받아야 마땅할 것 같지만, 승리는 매번 법망을 피해왔다. 의혹과 논란에만 그칠 뿐 수사당국이 구속력을 행사할 만큼의 증거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환각파티 논란에 다시 한번 충격을 받으면서도 수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해피벌룬 원료인 이산화질소가 일반인에 판매가 금지된 것은 2017년 6월부터여서 법으로 금지가 되기 전에 벌어진 해피벌룬 흡입 건에 대해서는 처벌이 불가능하다. 주점 직원들의 말대로라면 이들은 2017년 중반 이후에는 주점에 자주 들르지 않았고, 2018년부터는 아예 발걸음하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이라 승리의 환각파티 의혹도 논란으로 그칠 것이라는 우려부터 생긴다.

한편, 승리의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승리에 대해 이번주 내로 사법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승리가 필리핀 생일파티에 참석한 유흥업소 여성들의 진술을 통해 성매매 알선 혐의 정황을 포착했지만, 승리가 직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증거가 더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어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사법 처리 방향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클럽 홍보만 했다고 진술한 것과 달린 버닝썬 자금이 승리가 차린 투자회사와 주점 등으로 흘러들어가 횡령이 의심되고, 클럽 자금으로 매니저 월급을 수천만원씩 지급한 정황 등으로 혐의를 계속 추가하고 있지만 금액이 그리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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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