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포스터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세계 영화인들의 최대 축제 칸 영화제가 막을 연다. 봉준호 감독은 낭보를 전할 수 있을까.

제72회 칸 영화제가 14일(현지시각)부터 12일 동안 진행된다. 축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은 미국 짐 자무시 감독의 ‘더 데이 돈 다이’다.

올해 한국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이 각각 경쟁 부문과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특히 ‘칸의 남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봉준호 감독은 다섯 번째 공식 초청이자 두번째 경쟁 부문 진출을 하게 됐다. 이에 봉준호 감독이 올해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며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기생충’과 더불어 경쟁 부문에는 총 21편이 선정돼 황금종려상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2회 안았던 켄 로치 감독의 ‘쏘리 위 미스드 유’, 장 피에르·퀵 다르덴 감독 ‘아메드’를 비롯해 ‘칸의 총아’란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만큼 올해 여섯번째 칸 초청을 받게된 자비에 돌란 감독의 ‘마티앤스 앤 막심’, 태런스 멜릭 감독의 ‘어 히든 라이프’, 라지 리 감독의 ‘레 미제라블’, 마티 디오프 감독의 ‘아틀란티크’, 셀린 시아마 감독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시빌’, 아이라 잭스 감독의 ‘프랭키’ 등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은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유명한 멕시코 출신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엘르 패닝, 요르고스 란티모스, 켈리 리처드, 마우모나 느다예, 알리체 로르바케르, 엔키 비라르, 로뱅 캉피요, 파베우 파블리코프스키 등이 심사위원을 맡게됐다.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주연의 ‘악인전’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됐다 살아난 조직의 보스, 범인 잡기에 온 열정을 집중하는 강력반 형사가 연쇄살인마를 쫓으며 펼치는 공조에 대해 그린 작품이다. 특히 마동석은 지난 2016년 ‘부산행’으로 동일한 부문에 초청됐지만 스케줄로 인해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칸 레드카펫을 밟으며 세계 영화팬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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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칸 영화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