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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l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이제는 시·도민구단 차례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첫 출전한 대구FC와 경남FC가 최종 라운드를 통해 동반 16강 진출을 노린다. 대구는 22일 오후 7시 중국의 유명 구단 광저우 헝다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경남은 같은 시간 홈으로 말레이시아 조호르를 초대한다.

우선 승점 9로 F조 2위에 올라있는 대구는 16강 자력 진출이 가능하다. 3위 광저우(승점 7)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 3월 홈 맞대결에선 3-1로 승리했으나 광저우 팬들이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는 원정은 다르다. 대구의 중심을 잡고 있는 ‘외국인 듀오’ 세징야와 에드가가 지난 19일 K리그 인천전에서 골 맛을 본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세징야는 부상으로 한 동안 팀을 떠나 있다가 돌아온 뒤 결승포를 쐈다. 대구는 지금까지 조별리그에서 10골을 기록, 동아시아 16개 클럽 가운데 1~5라운드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만큼 화력이 좋다. 안드레 감독은 “선수들 체력이 걱정 된다”면서도 “중요한 경기인 만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남은 자력 16강행은 불가능하다. 할 일을 해 놓고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한다. 승점 5로 E조 3위인 경남은 조호르를 일단 이겨야 한다. 같은 시간 열리는 산둥 루넝(중국)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한 산둥이 2위 가시마(승점 7)를 꺾어야 한다. 경남이 조호르를 이기고, 산둥과 가시마가 비겨도 안 된다. ACL은 두 팀 승점이 같을 경우, 두 팀간 승자승 및 원정 다득점 원칙을 따른다. 경남은 적지에서 가시마를 1-0으로 이겼으나 홈에서 2-3으로 졌다. 경남은 조던 머치와 룩 카스티아노스가 빠져 있어 정상 전력은 아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쿠니모토가 지난 19일 포항전에서 복귀, 기대할 만하다. 지난 15일 FA컵에서 대구를 누른 상승세도 아직 남아 있다. 김종부 경남 감독은 “K리그 성적도 부진하고,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조호르전에 전념하려 한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각 조 1위를 확정지은 전북과 울산은 21일 열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5군을 투입했다. 전북은 홈에서 태국 부리람과 0-0으로 비겼다. 울산은 상하이 상강과 원정 경기에서 0-5로 졌다. 전북은 내달 16강전에서 상하이 상강과 8강 티켓을 다툰다. 울산은 일본 우라와와 16강 홈앤드어웨이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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