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 학교폭력 의혹을 받는 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효린 측이 강경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피해자임을 자청하는 네티즌이 다시 등장했다.


오늘(26일) 효린 소속사 측의 입장문이 담긴 한 기사에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댓글을 남겼다. 'toto****'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즈음 "글쓴 당사자입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는 "기사 뜨고 몇 시간 뒤 김효정(효린 본명)한테 디엠(다이렉트 메시지) 답장이 와 '해외에서 스케줄 끝나고 지금 막 공항 도착해서...미안해. 연락이 늦었어. 일단 괜찮다면 지금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 연락처 좀 보내줄 수 있을까?'라고 하더니 6시간째 연락이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학교 동창들에게 제 연락처를 묻고 다닌다는 연락을 받아 직접 디엠으로 연락처까지 남겼으나 감감무소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포탈 측에서는 제 아이피를 차단했습니다. 만나서 연락하자 더니 연락 없이 고소하겠다고 입장 변경했네요"라고 덧붙였다.


현재 오후 10시 기준 해당 댓글에는 약 3500개의 추천과 700여 개의 대 댓글이 남겨진 상태다. 해당 댓글 게시자가 처음 학교폭력 피해를 주장한 네티즌과 동일인물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

앞서 효린 소속사 측은 이날 "금일 언론 보도로 불거진 효린에 관한 온라인상에 글과 관련하여 추가 입장을 전합니다"라며 "먼저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의 일방적인 주장을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보도한 언론 매체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전하는 바입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앞서 게시되었던 효린의 학교폭력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되었습니다"라며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일으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전했다.


또 "명백히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였습니다"라며 "효린은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라고 강경한 태도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또한 계속해서 소속 아티스트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악용하여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고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효린의 학교폭력 논란이 발생한 것은 지난 25일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교폭력 미투, 정말 치가 떨려요'라는 글을 게재하면서부터다. 15년 전 효린과 같은 중학교에 다녔다고 주장한 A 씨는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이야기했다.


A 씨는 "3년 동안 나 자신이 자살을 안 한 게 신기할 정도로 버텼다. 하굣길에는 효린의 화풀이 대상이 돼야 했기에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싶었다. 효린이 가수가 됐다는 소리를 듣고 놀랐다.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사과하라고 장문의 글을 보냈는데 답장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A 씨는 효린의 졸업사진, 중학교 졸업장, SNS 메시지 등 구체적인 증거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A씨가 처음 효린의 학교폭력을 주장한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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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