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아이유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김태희부터 아이유까지, 스타들이 고액의 집을 구매했다는 뉴스가 연일 화제다.

지난 13일 김태희가 미국 LA 인근 도시의 고급 주택 한 채를 분양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태희가 매입한 주택의 가격은 한화 23억 6000만원으로, 최근 남편 비와 함께 미국 LA를 방문해 인근 도시 어바인에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김태희가 할리우드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부터 오는 9월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 김태희가 원정출산을 염두하고 있는데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배우의 사생활이라서 확인이 불가하다”고 말을 아꼈으나 김태희의 미국 주택 매입 이슈는 2~3일간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김태희에 이어 소지섭은 최근 한남동의 유명 고급 빌라인 한남 더 힐을 구매해 화제가 됐다. 특히 소지섭이 구매한 빌라의 가격이 61억이라는 사실과 함께 고액을 현찰로 매입했다는 정보 등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한남 더 힐’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던 곳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SK, 두산 등 대기업 오너 일가와 한효주, 추자현, 방탄소년단 등 유명 연예인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탔다.

소지섭이 최근 ‘한남 더 힐’ 매입을 하는 과정에서 공개 열애 중인 조은정 전 아나운서와 신혼집을 구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며 이슈에 더욱 불이 붙었다. 소속사 측은 “그런 말을 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 출연한 남궁민 역시 그의 일상보다 그가 사는 럭셔리 하우스가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공개된 남궁민의 집은 모델하우스 못지않은 만큼 깔끔한 내부와 모던한 인테리어, 시원한 한강뷰가 눈길을 끌었고, 방송 다음날까지도 ‘남궁민 집’이란 키워드가 검색어에 오르는 등 관심을 입증했다. 방송 후 네티즌은 남궁민의 집을 두고 서울숲 힐스테이트라고 추측했고 신화 에릭과 신혜성, 배우 이상윤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다.

17일에는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지난해 초 46억원에 경기 과천시 빌딩을 매입한 데 이어 연말에 30억원에 경기 양평군 소재 전원주택을 산 것이 뒤늦게 알려지며 이와 관련한 보도가 쏟아졌다. 가족 등과 함께 휴식을 취하는 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동산 투기라는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며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스타의 수입과 부동산 매입 등은 늘 높은 관심을 받는다. 방송에 나오는 모습 외에는 늘 베일에 싸여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스타의 사적인 부분은 늘 관심의 대상이다. 특히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한국에서 톱스타들의 럭셔리 하우스와 구체적인 가격 공개는 누군가에겐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가십적으로 소비되기 일쑤다.

문제는 스타들의 럭셔리 하우스 매입이 단순히 거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추측과 이에 따른 악성댓글을 동반한다는 점이다. 김태희가 미국서 고급 주택을 매입했다고 하자 할리우드 진출은 시기상조라며 김태희의 연기력 논란까지 대두됐다. 원정출산에 대한 비난도 끊이지 않았다.

소지섭에 대해서도 일부 네티즌들은 연인 조은정 전 아나운서와 14세 차이가 나는 것을 두고 설왕설래를 하고, 빌라는 소지섭이 매입했지만 정작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는 그의 연인 조은정 전 아나운서가 등극하는 기이한 풍경도 연출됐다.

아이유는 과거에도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사업지인 과천에 부동산을 매입해 투기했다는 의혹에 시달리기도 했다. 물론 모두 설(說)에 지나지 않는 이야기이고 소속사 측에서도 부인했지만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이들은 세간의 안주거리가 되며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이 사는 곳과 그들이 소유한 부동산에 대해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댓글을 달며 피로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액수와 심지어 층수, 호수까지 공개되는 가십성 보도는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대중의 사랑과 인기로 부를 축적한 이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그 부를 영위하는 지에 대해서 조금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는데, 이 역시 설득력이 있다. 스타들의 부동산 관련 이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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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주상 최승섭기자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