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24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서 차명진이 공을 던지고 있다. 제공 | KIA

[광주=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IA 박흥식 감독대행이 야수뿐 아니라 마운드 미래도 다지고 있다.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투수들을 번갈아 1군 엔트리에 넣으며 성공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박 감독대행은 SK와 광주 홈 3연전을 치르며 “이민우는 본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군에서 선발수업을 받으라고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이민우(26)는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에서 3이닝 4실점 3자책점으로 부진했고, 24경기 1승2패, 1세이브, 2홀드, 방어율 5.20을 기록하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군에서 불펜요원이 아닌 선발투수로 준비할 예정이다. 대체선발로 나섰던 이민우의 1군 제외로 선발투수 1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새 기회는 차명진(24)에게 다시 돌아간다. 차명진은 올시즌 6경기에서 2승, 방어율 2.82로 호투 중이다. 지난 11일 삼성을 상대로 5이닝 1실점 역투로 승리를 챙긴 뒤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돌아온다. 부진때문이 아닌 오랜 기간 부상과 재활을 했던 차명진을 보호하기 위한 휴식 차원의 제외였다. 지난 1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차명진은 오는 22일 광주 LG전에 선발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박 감독대행도 “서재응 (투수)코치와 더 상의해봐야겠지만 차명진이 토요일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기영과 한승혁(이상 26)은 1군 합류 시점을 저울질 중이다. 박 감독대행은 “임기영의 2군 기록이 좋지 않다. 공의 움직임이 살아나야 하는 투수다. 2군 기록이 좋지 않다. 자기 공을 못 던지고 있다는 얘기다. 조급해하지 않고 좀 더 자기 공을 던지게 되면 부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임기영은 퓨처스리그(2군) 9경기에서 3승2패, 방어율 5.68을 기록 중이다. 한승혁의 복귀는 좀 더 당겨질 수 있다. 박 감독대행은 “한승혁은 부상 전력이 있다. 2군에서 1,2경기 더 보고 이상없으면 합류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승혁은 지난 12일과 16일 각각 상무, 롯데와의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9.1이닝 3실점했다.

육성선수 출신 김승범(21)까지 첫 선을 보였다. 2018 2차 6라운드 56순위로 지명된 김승범은 팀 사정 상 육성선수로 전환됐던 유망주로 19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박 감독대행은 “김승범은 공 회전이 좋다. 2년 차인데 미래 마무리로도 가능하다. 배짱도 있다”면서 “사실 예상보다 빠른 등록이다. 추격조로 길게 가면서 적응시킬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며 직구 최고 구속은 146㎞다. 공이 묵직하고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다. 퓨처스리그에서 중간과 마무리 투수로 던지며 24경기에선 2패, 5세이브, 1홀드, 방어율 3.8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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