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볼을 아시나요?…국내 도입 20년만에 '꽃' 피운다[비인기종목 활성화 특별기획]
  • 입력 2019-07-12 10:00
  • 수정 2019-07-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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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잔디구장A

보은군에 있는 속리산 잔디구장 A. 제공 l 보은군청


[보은=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골프의 규칙을 따르지만 골프보다는 쉽고, 보다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접할 수 있다. 또 경기 모습을 보면 게이트볼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게이트볼보다는 박진감이 넘친다. 우드볼(woodball)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종목이지만 국내에 들어온 지 올해로 벌써 20년 째가 됐다. 보편·대중화의 보폭을 넓혀 이제는 국내에서 국제대회까지 성황리에 마치는 수준이 됐다.

우드볼은 말 그대로 ‘나무공’을 뜻한다. 경기구가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한자 문화권에서는 ‘목구(木球)’로 표기하기도 한다. 현재 국제우드볼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대만의 웽 밍후이 회장이 1990년에 고안했다. ‘말렛(mallet)’이라고 불리는 스틱을 이용해 나무로 만든 공을 15㎝ 폭의 게이트에 통과시키는 경기다. 골프의 단점을 보완해 개발된 신종 스포츠로 스윙이나 경기 방식은 골프와 매우 흡사하다. 1라운드는 12게이트로 구성되며 1타를 줄이면 1언더파, 1타를 더 치면 1오버파로 기록된다.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사람 또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1라운드를 마치는 데는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우리나라엔 2000년부터 알려져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늘어나는 우드볼 가맹국…2022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 채택 가능성도
우드볼 보급에 줄곧 앞장서 온 이상욱 대림대학교 스포츠지도과 교수는 “우드볼을 처음 접한 뒤 이 스포츠가 갖는 철학이나 가치가 좋았다. 간단하고 경제적이다. 누구나 접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스포츠”라고 우드볼의 매력을 전파했다. 이같은 매력에 우드볼은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가고 있다. 우드볼 정식 가맹국은 46개국에 달한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11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이 교수는 국제우드볼연맹에 새 가맹국이 생기면 해당국을 직접 방문해 교육을 하며 열정을 불태운다. 그는 “우드볼이 발전되고 보급될 때 묘한 쾌감을 느낀다”고 미소를 지었다.

국내 우드볼 인구는 1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전국 26개 대학에서 우드볼 수업을 하고 있고 이 교수가 재직 중인 대림대학교에서는 우드볼 수업을 정식교과로 채택한 지가 15년이 넘었다. 국제우드볼연맹은 2년마다 ‘아시안컵 국제 우드볼 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년에 13~14차례 국내 대회가 열린다. 더욱이 우드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시범 종목으로 채택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2022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올림픽에서도 우드볼을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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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보은군에서 열린 ‘아시안컵 우드볼 선수권대회’ 모습. 제공 l 이상욱 교수

◇ 운동과 힐링을 동시에 …할수록 빠져드는 우드볼의 매력
우드볼의 매력은 무엇일까. 골프는 여러 개의 클럽을 사용하기에 장비를 갖추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경기장 접근과 이용 또한 쉬운 편은 아니다. 이용료도 내야 한다. 반면 우드볼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말렛 하나만 챙기면 된다. 또 우드볼은 잔디밭이나 운동장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우드볼의 페어웨이는 지형 지물을 그대로 이용한다. 그렇기에 따로 비용이 들어가는 부분이 거의 없다. 자연 친화적이기 때문에 미래지향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드볼은 보통 2~4명이 함께 플레이를 하는데 운동 중에 편하게 담소를 나누면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규칙도 어렵지 않아 가족 단위로 모여 쉽게 경기를 할 수 있다. 이 교수는 “할아버지, 아버지, 손주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라고 강조했다. 다른 스포츠와 달리 중도 탈락률이 매우 낮다는 것도 우드볼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다. 지난 10일 방문한 보은군의 속리산 잔디구장에는 보은군 우드볼연맹 회원 김남중 씨가 비를 맞으며 홀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고 있었다. 그는 “경제적인 부담이 없고 시간의 구애를 받지도 않는다.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우드볼의 매력이다. 한 번 우드볼에 발을 들이면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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