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경찰서 나서는 강지환, 구속영장실질심사 위해 법원행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나 잘못한 거 맞아? 그럼 감옥 보내줘.”

성폭행 혐의로 구속 중인 배우 강지환의 잇딴 망발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강지환이 18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강지환이 지난 16일 경찰 조사에서 처음으로 혐의를 인정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강지환이 “잘못했고,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며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강지환이 혐의를 인정한 만큼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 짓고, 18일 강지환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강지환은 지난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A씨와 B씨에게 성폭력을 행사하고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0일 긴급체포된 강지환은 “술을 마신 것까진 기억나지만 그 후론 기억이 없다”며 앞선 두 차례의 경찰 조사에서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난 12일 구속된 후 사흘만에 입장을 바꿨다. 강지환은 경찰에서 인정하기 앞서 15일 법무법인 회연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들을 향한 강지환의 언행들이 잇따라 논란이 되며 강지환을 향한 따가운 시선을 거두지 못하게 하고 있다. 강지환이 사건 직후 피해 여성들에게 사과한 정황이 16일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공개되면서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피해 여성 측 변호인은 이날 방송을 통해 강지환이 사건 당시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인은 “도착한 경찰을 피해자들이 숨어 있던 방으로 안내한 건 강지환이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변호인은 사건 직후 강지환이 피해 여성들에게 사과한 정황이 담긴 카톡 내용을 함께 공개하며 아연실색케 했다. 변호인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강지환은 피해 여성들에게 “나 잘못한 거 맞아? 그러면 감옥에 보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구속영장실질심사 후 포승줄에 묶여 취재진 앞에 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강지환은 “피해자들이 기사 댓글 등으로 상처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 오빠로서 미안하다”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기도 하다.

많은 팬들의 사랑으로 인기를 영위하던 배우였던 그가 밑바닥으로 추락하면서 내뱉는 몇마디 말들이 대중의 헛웃음을 내짓게 한다. 평생 죄값을 치르겠다고 반성과 사과의 뜻을 밝힌 강지환의 말들이 진심이길 바라면서도, 그가 무슨 실언으로 또 한 번 실망을 주지는 않을지 의구심을 갖게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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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