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 손흥민
프리 시즌 경기에서 격돌한 호날두(왼쪽)와 손흥민. 출처 | 토트넘 트위터

#당구에선 자기 차례 때 공을 모두 처리하면 ‘한큐’에 해결했다고 하죠.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지난 주말 해외 축구 주요 이슈를 정리해 ‘한큐’에 보여드리겠습니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지난 주말 해외축구 주요 소식은 프리 시즌에 들어간 선수들의 이야기로 채웠다. 프리 시즌을 치르기 위해 아시아 투어에 나선 유럽 빅클럽들의 경기 소식은 지난 5월 시즌이 마무리 된 뒤 새 시즌을 기다리는 해외축구 팬 입장에선 반가운 소식이었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J리그 월드챌린지 2019’ 참가했다. 이날 경기는 국가대표 수문장 출신 정성룡이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골문을 지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1일에는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과 여전한 ‘우리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시즌 경기가 조명됐다.

정성룡
65분 무실점으로 첼시를 막은 정성룡(왼쪽)과 램파드 감독. 출처 | 가와사키 페이스북

◇램파드의 첼시, 6만 관중 앞 日 가와사키에 무릎 꿇다

첼시 레전드 출신 프랭크 램파드가 친정팀 사령탑을 쥔 뒤 첫 패배의 쓴 맛을 본 건 일본 가와사키였다. 지난 4일 사령탑으로 취임 후 프리 시즌을 시작한 램파드 감독은 아일랜드의 보헤미안FC, 세인트 패트릭 애슬레틱와 1승1무를 기록한 뒤 일본 땅을 밟았다. 첼시는 가와사키와 격돌했다. 이날 경기는 EPL 인기팀과 지난해 J리그 우승팀의 경기였기에 많은 일본 축구팬이 찾았다.

6만 여 좌석을 가득 채운 일본 축구팬은 가와사키가 1-0으로 예상 외의 승리를 거두자 기쁨의 환호를 내질렀다. 이날 가와사키의 골문은 정성룡이 65분간 지켰다. 선발로 나선 정성룡은 첼시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후반 20분 교체돼 벤치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일본 우승팀이 첼시 레전드 램파드 감독의 얼굴에 구김살을 안긴 소식에 많은 해외 축구팬이 반응했다.

손흥민
유벤투스와 경기 중 공중볼에 집중하는 손흥민(가운데). 출처 | 토트넘 트위터

◇손흥민vs호날두…손세이셔널과 우리형의 대결

긴 휴식을 뒤로하고 손흥민의 시즌이 시작됐다. 토트넘은 이번 프리 시즌 첫 경기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9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를 택했다. 특히 한국 축구 스타 손흥민과 세계적인 스타 호날두의 맞대결이었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닷새 뒤 국내에서 K리그 선발팀과 유벤투스가 친선전을 갖지만 두 사람의 대결을 중계 화면으로 지켜보는 것도 축구팬들에게는 직관만큼이나 큰 재미를 안겼다.

이날 45분간 활약한 손흥민은 전반 4분 만에 유벤투스 골대를 강타했다. 프리 시즌임에도 지난 시즌 못지 않은 발끝 감각을 보여주며 축구 팬들을 설레게 했다. 호날두는 이날 후반 15분 2-1 역전골을 넣었지만 토트넘에 동점과 재역전골을 허용하며 결국 유벤투스는 2-3으로 패했다.

전반만 뛰고 교체된 손흥민은 이날 전반 종료 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의 토트넘은 오는 25일 중국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