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열여덟의 순간' 두 소년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진행될까.


22일 오후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는 최준우(옹성우 분)와 마휘영(신승호 분)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그려졌다.


이날 유수빈(김향기 분)의 학교에 전학온 최준우는 반장 마휘영을 따라 2학년 3반에 들어섰다. 마휘영은 최준우를 반 친구들에게 "직장문제로 갑자기 이사하게 되어서 우리 학교에 오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최준우는 "부모님 직장 때문 아닌데, 내가 전학 온 이유는…"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마휘영은 "준우가 처음이라 다 같이 도와줬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잘랐다.


이후 교실에서 나온 최준우는 사물함 앞에서 마휘영에게 "그럴 필요 없었는데, 부모님 직장 때문에 전학 왔다고 한 거"라고 말했다. 이에 마휘영은 "난 그냥 네가 좀 어색해하는 거 같아서"라고 답했다. 최준우는 "어색하다고 거짓말하면 안 되지"라고 반박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방과 후, 최준우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다. 그는 우연히 마휘영이 다니는 학원으로 배달을 갔다가 학원 강사의 부탁으로 재활용을 버리게 됐다. 그때 마휘영이 나타나 "잘못 버린 것이 있다"며 재활용을 가져갔다.


다음 날 강사는 최준우가 자신의 시계를 훔쳐갔다며 학교를 찾아왔다. 최준우는 "시계 안 훔쳤다"고 주장했지만, 교장을 비롯해 그를 믿어주는 어른은 없었다. 학교에도 소문이 빠르게 퍼졌다.


결국, 최준우의 엄마 이연우(심이영 분)는 "다시 전학 가겠다"라며 "우리 준우 도둑질 같은 거 하는 애 절대 아니다. 학교가 위기에 처한 학생을 따뜻이 품어주는 곳인데, 전에 학교도 그렇고 학생을 품어주지도 믿어주지도 않는 학교 짜증이 난다"고 화를 냈다.


마휘영은 최준우와 친구들 앞에서 "믿는다"며 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담임에게 찾아가 "최준우가 시계를 훔친 것이 맞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마휘영의 거짓말을 우연히 목격한 최준우는 마휘영을 쫓아가 "네가 훔쳤잖아. 그 날, 나 쫓아내러 와 쓰레기 봉지에서 시계 도로 찾아서 가져갔잖아"라고 따졌다. 마휘영은 "어쩔건데, 나면 어쩔건데, 쓰레기야"라며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 최준우는 "쓰레기는 너 아니야"라고 반박했다.


강제 전학으로 교사들은 최준우를 믿지 않고, 반장인 마휘영이 모두의 신뢰를 받는 상황. 첫 회부터 최준우와 마휘영은 서로에 대한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두 사람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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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