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접할 수 없는 방어율·조정 방어율, 류현진 사이영상 넘어 ML 역사 도전
  • 입력 2019-08-13 06:00
  • 수정 2019-08-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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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류현진이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캡처 | 다저스 트위터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선발 등판을 거듭할수록 꿈의 숫자를 만들고 있다.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할 것 같았던 동양인 사이영상 수상과 더불어 메이저리그(ML) 역사에 도전한다.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복귀전을 완벽하게 장식하며 방어율을 ‘1.45’까지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1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운 다저스는 9-3으로 애리조나에 완승을 거뒀고 류현진 또한 시즌 12승째를 올렸다. 콜로라도 원정경기 선발 등판 다음날인 지난 2일 담 증세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이날 특유의 정교한 투구를 펼쳐보이며 건재함을 알렸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투수 기량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방어율에서 궁극의 영역에 진입했다. 1985년 드와이트 구든(뉴욕 메츠)이후 가장 낮은 방어율에 도달한 것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방어율 1.53으로 구든과 동률이었던 류현진은 무실점 피칭과 함께 라이브볼 시대가 열린 192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방어율을 올렸다. 1968년 방어율 1.12를 기록한 밥 깁슨(세인트루이스) 이후 51년 만에 최저 방어율을 응시하고 있는 류현진이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7~8번의 선발 등판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사이영상 수상여부를 넘어 류현진이 방어율을 얼마나 더 끌어내릴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현지 언론은 역사에 도전하는 류현진을 향해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향해 독주하고 있으며 방어율을 통해 역사에 새 페이지를 새겨 넣고 있다는 평가다. MLB.com 뉴욕 메츠 담당 기자 앤서니 디코모는 “제이콥 디그롬은 후반기 방어율 0.92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디그롬이 류현진을 따라잡기는 어려워 보인다. 류현진의 후반기 방어율은 0.57이다”며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후반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디그롬이 사이영상 경쟁에서 방어율 1위 류현진을 추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LA 타임스 또한 “류현진은 올시즌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다저스 구단 역사상 최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1916년 브루클린 다저스의 루브 마콰드(방어율 1.58), 2016년 클레이턴 커쇼(방어율 1.69), 1966년 샌디 쿠팩스(방어율 1.73)를 넘어 다저스 구단 역사를 새로 쓴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의 진가는 조정 방어율(ERA+)을 통해서도 뚜렷히 드러난다. 1910년경부터 적용된 것으로 알려진 방어율은 여전히 가장 신뢰받는 지표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나 완전무결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방어율은 타고투저 혹은 투고타저와 같은 한 시즌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며 투수 친화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투수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당장 깁슨의 1968시즌 방어율 1.12만 봐도 재고할 여지가 있다. 1968시즌은 내셔널리그 평균 방어율이 2.99에 달했을 정도로 극단적인 투고타저 시즌이었다. 반면 올시즌 내셔널리그 평균 방어율은 4.40이다. 깁슨의 방어율도 놀랍지만 상대적인 가치로 봤을 때 류현진의 방어율이 더 돋보인다.
스크린샷 2019-08-12 오후 8.52.50
이러한 상대성을 반영할 수 있는 지표가 조정 방어율이다. 조정 방어율은 당해 투수들의 보편적인 성적과 구장 특성 등을 고려한 투수 평가 지표로 기준점을 100으로 잡고 100을 초과하는 투수는 평균 이상의 투수, 100을 넘지 못하는 투수는 평균 이하의 투수로 구분한다. 류현진의 올시즌 조정 방어율은 284로 역대 3위에 올라있다. 1968시즌 깁슨의 258보다 높고 사실상 현대 야구 최고 기록으로 꼽히는 2000시즌 보스턴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291에는 7점 부족하다.

류현진은 가장 오랫동안 신뢰 받은 지표인 방어율과 방어율의 약점을 보완한 조정 방어율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놨다.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만 한다면 류현진의 2019년은 한국야구 역사는 물론 ML 역사에도 오랫동안 회자될 게 분명하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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