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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멀리 가지 않아 좋아요.”
유소년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9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지난 8일 경북 경주시에서 막을 올려 오는 19일까지 진행된다. 화랑대기는 국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메가톤급 이벤트로 발전했다. 올해 대회엔 전국 122개 초등학교와 133개 클럽 등 총 762개 팀에서 1만여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주시민운동장을 비롯한 16개 구장에서 주·야간 가릴 것 없이 총 1584경기가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8인제 전면 실시에 따라 연령이 높은 U-12, U-11 대회에선 8인제, U-10, U-8 대회에선 5인제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어린 선수들과 학부모들도 큰 이점 속에서 대회에 나서게 됐다. 5·8인제 실시에 따라 경기장이 작아졌고 경주시 시내에서 모든 경기를 소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영균 한국유소년축구연맹 회장은 “예전엔 포항이나 영천 가는 쪽의 외진 곳 구장도 쓰게 됐는데 이젠 그러지 않아도 된다. 시내에서 모든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도자들도 이동이나 음식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며 반기는 표정이다. 경주시는 이 대회를 유치하면서 연간 500억원 가량의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1인제가 전면 폐지되면서 그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대회를 매년 개최하는 경주시도 유소년축구의 메카로 확고한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유소년축구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다. 경주시는 지난 5월 발표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 심사에서 천안, 상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유치는 무산됐지만 경주시의 축구 관련 인프라와 노력이 어느 정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일각에선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예정 부지에 유소년축구센터를 짓는 것은 어떤가란 건의를 하고 있다. 경주시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자세다. 5인제와 8인제 등 다양한 규모의 유소년 전용축구장이 생겨나면 경주시 전체의 위상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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