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라디오스타'에서 박중훈, 허재, 김규리, 이성우가 경력자의 노련한 입담을 과시했다.
14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경력자 우대' 특집에서 배우 박중훈, 농구 감독 허재, 배우 김규리, 밴드 노브레인 이성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축구 예능에서 활약 중인 농구선수 출신 허재는 "'뭉쳐야 찬다' 첫 방송이 나가고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방송에서 내가 축구 경기를 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백패스를 손으로 잡지 않나, 정말 못 하더라"라며 "아침에 일어났는데 집에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나만 보는 것 같은 창피함에 휩싸였다"고 털어놨다.
허재가 배우 정해인과 닮은 꼴이라고 밝혔다. 안영미는 "최근 닮은 꼴 연예인 때문에 곤란해하신다고 들었다"고 질문했다. 허재는 머뭇거리다 "정해인"이라고 대답했다.
김국진은 "정해인도 닮았고 한무 선생님도 닮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국진이 "정해인은 좋을 거 같은데"라고 말하자, 허재도 "나도 좋아"라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짜증을 내더니 이내 "하관이 있네"라고 긍정의 뜻을 비쳤다.
박중훈은 2013년 '톱스타'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박중훈은 "25~30명 정도의 배우들에게 거절당했다. 처음에는 거절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박중훈은 허재와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친구인 만큼 깊은 우정을 나누는 사이임을 과시했다.
박중훈은 "허재가 고등학생 때 학교에서 서열이 NO.2 였다"며 "이미 학생 때부터 농구 스타였다"고 밝혔다. "과장을 해서 말하자면 NO.1은 교장 선생님이다. 허재는 교장 선생님 다음"이라고 전했다.
박중훈은 허재와 선동열의 일화를 공개하기도. 그는 "허재와 25년 전쯤에 술을 아침까지 마신 적이 있었다. 술을 마시고 거의 실려서 집에 들어가서 TV를 켰더니 농구대잔치가 열렸다. 허재가 농구대잔치에서 40득점을 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동렬 형이랑 얘(허재)랑 광주에서 만났다. 둘 다 다음날 게임이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아침까지 술을 마셨다고 하더라. 허재는 40득점하고, 동렬이 형은 완봉승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데뷔 22년 차로 접어든 김규리는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신인이었던 김규리는 "첫 촬영과 마지막 촬영은 신인의 몫이다. 한두 시간 잠을 잘 시간이 주어졌다. 아침에 얼굴이 붓는 스타일이어서 잠을 안 자서 몸이 많이 상했다"고 전했다.
김규리가 은퇴를 고민할 정도로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그는 "일을 하다 보니 위기가 한 번씩 온다. 10년 동안 일을 하면서 모두가 알다시피 큰 위기가 왔었다"고 말했다. 김규리는 과거 광우병 발언 이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바 있다.
김규리는 "작년 같은 경우 일이 정말 안 들어오더라. 너무 일이 안 들어와서 이런 때는 쿨하게 그만두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라고 털어놨다.
김규리는 "과거 아이돌로 데뷔할 뻔했다"고 밝혔다. "어떤 소속사였다"는 김구라의 질문에 김규리는 핑클과 SES의 소속사였던 SM과 대성그룹을 언급했다. MC들은 "핑클이나 SES가 됐을 수도 있었네"라며 놀라워했다.
1세대 인디 밴드 노브레인의 보컬리스트로 활동 중인 이성우는 '무대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에 가죽 재킷을 골랐다. 그는 "더워도 무조건 입는다"며 강한 집착을 드러냈다.
이성우는 러블리즈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2017년 연말 무대에서 러블리즈와 합동 무대를 꾸미는 등 '성공한 덕후'이다. 그는 러블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로 "그냥 좋다"고 대답했다. 또한 러블리즈 커버 댄스까지 선보이기도.
방송 마지막에는 오랜 시간 우정을 자랑했던 박중훈과 허재가 안재욱의 '우정'을 불렀다. 그러나 허재의 열정 넘치는 독주가 이어지자 MC들은 비난했고, 안영미는 "진짜 친한 사이에 할 수 있는 모습"이라며 폭소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