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이 이혼과 관련해 다른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들의 소속사 대표까지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오후 구혜선은 두 사람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대표 문보미)의 입장에 대해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보도자료가 배포된 이후 구혜선은 자신의 SNS에 "오늘 공식 보도자료가 오고 갈 것을 예상하여 어제 급히 내용을 올렸다"라며 "타인에게 저를 욕한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저와는 상의 되지 않은 보도다.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문자 메시지에는 안재현과 갈등을 빚는 내용, 이혼 사유, 소속사 계약 해지와 관련된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메시지에는 "내가 대표님과 당신이 나를 욕한 카톡을 읽은 것. 이로써 회사와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전달했다고 들었어"라는 안재현과 문보미 대표가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나눴다는 내용이 있어 문보미 대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오전 HB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많은 분의 격려와 기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두 배우는 여러 가지 문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하여 이혼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배우의 소속사로서 지난 몇 달 동안 함께 진지한 고민과 논의 끝에 내린 두 사람의 결정에 대해서 이를 존중하고, 앞으로 두 사람 모두 각자 더욱 행복한 모습으로 지내기를 바랐다"라고 전했다.


또한 소속사는 "최근 구혜선 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이혼 합의서 초안을 작성해 안재현 씨에게 보내면서 안재현 씨도 빨리 변호사를 선임하여 절차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면서 "구혜선 씨는 8월 중으로 법원에 이혼 조정신청을 하고 9월경에는 이혼에 관한 정리가 마무리되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구혜선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일 새벽 구혜선 씨의 SNS 게시글과 이를 인용한 기사를 접했고 안재현 씨 및 당사 역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라면서 "지금까지 서로 간에 진지한 논의를 거쳐 진행된 이혼 합의 과정이 모두 생략된 채,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올린 부분에 대해서 부득이하게 사생활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과정을 말씀드리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이날 새벽 구혜선은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 다음 주에 남편 측에서 보도 기사를 낸다고 하며 (기사에 담길 내용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 진실하기를 바라며"라며 갑작스러운 이혼 분쟁 소식을 전했다.


이어 안재현과 나눈 문자 내용도 공개했다. 공개된 캡처 화면 속 안재현은 "3일 전 당신이 준 합의서와 언론에 낼 글 다음 주에 공개하겠다고 '신서유기' 측이랑 이야기 나눈 상태"라며 구혜선을 설득하고 있고 구혜선은 "다음 주가 아니라 어머니 상태를 보고 해달라. 결혼할 때 어머니를 설득했던 것처럼 이혼에 대한 것도 설득해달라"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안재현이 "이미 합의된 내용이고 서류만 남았다. 어머니는 통화로 이야기를 나누겠다"라며 맞서자 "인정사정없이 굴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일이 내 엄마보다 중요하다면 나도 참지 않겠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구혜선은 이날 자신의 SNS에 공개한 안재현과 관련된 게시물을 모두 삭제한 상태다.


한편, 구혜선 안재현 부부는 드라마 '블러드'에서 인연을 맺은 후 지난 2016년 5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듬해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신혼일기'에 함께 출연해 달달한 신혼 생활을 공개했다. 이후에도 공식 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등 다정한 모습으로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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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경호 기자 park5544@sportsseoul.com, 구혜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