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배우 구혜선-안재현 부부가 이혼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갈등은 4일째 제자리걸음 양상이다.


20일 구혜선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안재현 씨와 이혼에 '협의'한 바는 있으나, 이혼에 '합의'한 적은 없으며, 현재 이혼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혼인 파탄에 관한 귀책 사유도 전혀 없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단연 눈길을 사로잡은 건 "상대방 안재현 씨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 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구혜선 씨가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는 내용이다. 안재현이 다른 여성들과 주취상태에서 연락을 이어간 것이 사실이라면, 안재현에게 귀책사유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안재현은 이에 대해 반박이나 공식입장을 전하지 않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 18일 안재현과 나눈 문자를 공개하며 불화를 알렸다. 공개된 문자에는 이혼에 대한 의견 충돌이 담겨있다. 또한 구혜선은 HB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이 전해진 후 또 하나의 문자를 공개했다.



이 문자에서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내가 대표님과 당신이 나를 욕 한 메신저를 읽은 것. 이로써 부부와 회사와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 전달했다고 들었어", "나도 당신 원하는 대로 바로 이혼하려고 해. 사유는 이전과 같아. 당신의 변심. 신뢰 훼손"이라고 말해 갈등의 깊이를 짐작하게 했다. 또한 SNS에 "타인에게 저를 욕하는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 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전혀 아니다. 저와는 상의되지 않은 보도이다. 나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라는 글을 덧붙여 주장을 공고히 했다.


이처럼 구혜선은 폭로를 이어가고 있지만, 안재현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상황. 대처 차이가 극명한 만큼 후폭풍도 거세다. 특히 tvN '신혼일기', 방송 활동 등에서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줄곧 드러낸 잉꼬부부라 폭로까지 더해지면서 충격 또한 커지고 있다.


한편 구혜선, 안재현은 지난 2015년 KBS2 드라마 '블러드'로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결혼했지만 3년 만에 파경 위기를 맞게 됐다.


◇ 다음은 구혜선 측 공식입장 전문


본 법무법인은 구혜선 씨의 법률대리인으로서, 지난주 일요일부터 구혜선, 안재현 간의 이혼과 관련된 구혜선 본인의 공식적인 입장을 본 보도자료를 통해서 밝혀 드립니다.


우선, 다시 한번 구혜선 씨의 연예 활동과 결혼생활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신 많은 팬들과 지지를 보내주신 분들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송구스러운 당사자의 마음을 전달해 드립니다.


아울러, 구혜선 씨는 안재현 씨와 이혼에 '협의'한 바는 있으나, 이혼에 '합의'한 적은 없으며, 현재 이혼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혼인 파탄에 관한 귀책 사유도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이혼 합의서 초안이 두 사람 사이에 오고 가기는 하였지만, 전혀 이에 대해 날인이나 서명된 바가 없습니다.


이미 구혜선 씨 본인이 밝힌 바와 같이, 상대방 안재현 씨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 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구혜선 씨가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구혜선 씨 어머니의 정신적 충격과 건강 악화, 그리고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이혼에 합의할 의사가 없음을 구혜선 씨 본인이 이미 SNS를 통해서 명백히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구혜선 씨의 어머니를 위하는 마음과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현재도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따라서 구혜선 씨와 안재현 씨가 이혼에 '합의'하였다는 기사는 전혀 증거가 없는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구혜선 씨는 현재 소속 연예인의 사생활에 일방적으로 관여하면서 신뢰를 깨뜨린 구혜선 씨의 소속사와도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음을 확인하고, 조속히 전속계약 관계가 원만하게 종료되기를 희망합니다.


다만, 구혜선 씨의 소속사가 이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에는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따라서 구혜선 씨와 안재현 씨의 이혼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근거 없는 추측에 기한 기사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시 한번 사적인 일이 공론화되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잘 헤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구혜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