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호텔 델루나' 이도현 이지은의 1300년간의 인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4일 방송된 tvN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서는 과거 장만월(이지은 분)의 칼에 죽음을 맞이한 고청명(이도현 분)의 이야기가 모두 밝혀졌다. 이날 마지막 장면은 고청명이 구찬성(여진구 분)의 모습을 하고 장만월의 앞에 나타난 것을 암시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앞서 구찬성은 산체스(조현철 분)에게 매정히 대한 장만월의 태도를 언급하며 사과를 하라고 시켰다. "베로니카를 잘 배웅했다고 말해라"는 구찬성의 조언에 장만월은 "나도 아직 못 가본 다리를 어떻게 배웅하냐"고 되물었다. 이어 "한 번 그곳에 발을 디디면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다"고 전했다.


"그 다리가 그렇게 긴가"라는 구찬성의 물음에 장만월은 "그 다리를 건너는 동안 이승에 대한 기억이 하나씩 사라진다. 기억이 전부 사라져서 돌아오지 않게 된다"고 전했다. 구찬성은 "남는 사람에겐 쓸쓸한 얘기다"며 아쉬워했다. 그런 구찬성의 마음을 읽은 장만월은 "한 가지는 약속한다. 마지막까지 너는 지키겠다"며 "마지막 한 걸음이 끝날 때까지 너는 기억하겠다"라고 담담히 전했다.


김선비(신정근 분)는 우울해하는 최서희를 달래는 구찬성을 지켜보며 장만월에게 이를 언급했다. "구찬성의 정인은 참 좋겠다"고 말하자 장만월은 "좋다. 그러니까 선자리를 주선하는 일 같은 건 다시는 하지 말라"고 협박했다. 이어 꽃이 지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좋아서 그런 건가"라며 구찬성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당당히 고백했다.


뒤이어 고청명과 장만월의 과거도 밝혀졌다. 고청명은 장만월의 칼에 등을 맞고 죽을 위기에 처했다. 그는 살아남은 장만월에게 "기특하구나 만월아. 이 칼날에는 연우도 있겠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눈물을 흘리며 "나는 너를 다시 봐서 좋구나. 그리웠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죽기 직전 고청명은 "내 너를 가득 담아 지지 않는 달이 되어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고청명은 스스로 장만월의 칼에 자신의 몸을 날린 뒤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이다"라고 말하며 장만월의 품 안에서 눈을 감았다.


구찬성에게 자신의 과거를 말하던 장만월은 "복수에 눈이 멀어 많은 사람을 죽였다. 그렇게 달의 객잔에 도착했을 때 내가 만난 건 피로 물든 나였다"며 "나의 죄는 무겁고 원한은 깊다. 이게 나의 밑바닥이다"라고 자신의 아픈 과거를 드러냈다. 이를 들은 구찬성은 "그래서 내가 온 것이다. 나는 당신을 고통의 바닥에서 끌어내고 싶다"며 담담하게 장만월을 품에 안은 뒤 위로했다.


이후 호텔에는 살아있는 한 어린 아이가 찾아왔다. 죽은 엄마가 꿈에 찾아와 '호텔 델루나'에 대해 언급했던 것. 아이의 엄마는 이미 저승행 차를 타고 떠난 상태였다. 구찬성은 저승 승강장으로 향한 아이를 쫓아갔다.


삼도천에 다다른 구찬성은 아이를 찾기 위해 삼도천 터널을 건너갔으며, 이 곳에서 반딧불이를 마주했다. 잠시 뒤 구찬성은 터널에서 돌아와 장만월을 만났다. 그러나 돌아온 사람은 구찬성이 아니었다. 삼도천에서 구찬성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사실에 장만월은 그를 끌어안았으나, 장만월은 이상한 점을 느꼈다. 품에 안긴 구찬성에게서 고청명의 기운을 느낀 것. 이어 장만월은 "너 누구야"라고 물었다.


언젠가 고청명과 장만월이 다시 재회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달이 되어 지켜보겠다"던 고청명은 13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반딧불이의 모습을 하고 장만월의 주변을 서성였으며, 환생을 하지 않아 그에 대한 기억 역시 남아있는 상태였다. 구찬성과 장만월의 사랑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장만월 앞에 모습을 드러낸 고청명. 원수와 사랑 그 사이에 서있던 고청명의 등장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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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