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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적극적인 귀화 정책으로 ‘축구 굴기’를 실현하려는 중국 축구가 일단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엘케손의 귀화를 시작으로 중국 슈퍼리그의 장수 용병들이 앞다투어 중국 대표팀 합류를 위해 귀화를 신청한 상태다. 중국 내에서도 무분별한 귀화정책이 중국 축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축구협회는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가진 선수라면 귀화를 일단 받아들인다는 구상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승인을 통해 월드컵 예선 참가가 가능하게 된 엘케손은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보여줬다. 상대인 몰디브가 아시아에서도 약체로 평가받지만 2골을 기록한 것은 주목할만하다. 엘케손은 후반 38분 페널티킥으로 첫번째 골을 기록한 뒤 경기 종료 직전에 또 한 골을 추가했다.
엘케손은 지난 2012년 12월 중국 슈퍼리그에 뛰어든 뒤 광저우 헝다에서 3차례 리그 우승과 2차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정상 정복에 힘을 보탰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에 소집이 된 적은 있지만 A매치에 출전한 기록은 없다.
마르첼로 리피 중국 대표팀 감독은 엘케손의 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그 결과 중국에 뿌리를 두지 않은 선수로는 최초로 귀화를 통해 대표팀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됐다.
미드필더 니콜라스 예나리스를 출전하지 않았지만 경기 직후에 엘케손과 함께 중국 오성기를 들고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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