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하던 마르셀리노 경질…이강인 입지 달라지나
  • 입력 2019-09-12 05:35
  • 수정 2019-09-1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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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이강인 \'형들 덕분에 골든볼 받을 수 있었따\'

이강인이 17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U-20 대표팀 환영식에서 골든볼을 옆에 놓은 채 답변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강인을 지속적으로 외면하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이 경질됐다. 이강인 입지에도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발렌시아는 11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마르셀리노 감독 경질 소식을 알렸다. 정확한 경질 사유는 밝히지 않은 가운데 수뇌부와의 갈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피터 림 발렌시아 구단주와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어왔다. 림 구단주의 경우 이강인을 비롯한 특급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싶어한 반면 마르셀리노 감독은 철저하게 베테랑 위주 라인업을 고수했다. 선수들의 기량을 안배하지 않은 채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일관한 면도 있다. 그래도 마르셀리노 감독은 지난 시즌 발렌시아를 리그 4위에 올려놨고, 국왕컵 우승까지 달성하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지난 프리시즌 도중 갈등에도 자리를 지킨 원동력이었다. 무난하게 갈등이 봉합되는가 싶더니 A매치 휴식기에 돌연 마르셀리노 감독이 경질되면서 발렌시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차기 사령탑으로는 스페인 16세, 21세 이하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 코치를 역임했던 알베르트 셀라데스가 확정됐다. 셀라데스 감독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모두 뛴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셀타 비고, 레알 사라고사에서도 뛰었고, 프랑스 명문 지롱댕 보르도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A매치 4경기를 소화한 선수 출신이기도 하다.

셀라데스 감독 부임으로 이강인 입지는 마르셀리노 감독 시절보다 넓어질 수 있다. 셀라데스 감독은 2015년 스페인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때 이스코를 중심으로 하는 전술을 꾸렸던 지도자다. 이스코는 이강인과 비슷한 유형의 플레이메이커로 공격적인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셀라데스 감독은 이강인 같은 유형의 선수를 어떤 식으로 활용해야 하는지 잘 아는 지도자인만큼 이강인에게는 큰 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스 전문가 출신이라 어린 선수에게 마음이 열려 있다는 점도 이강인의 활약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마르셀리노 감독이 갑작스럽게 경질되고 셀라데스 감독이 오는 것은 림 구단주의 의중이 십분 반영되는 인사로 봐야 한다. 셀라데스 감독은 림 구단주가 유망주를 활용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사령탑에 부임할 확률이 높다. 기본적으로 구단주와 감독의 합이 맞지 않으면 계약 자체가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이강인을 중용하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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