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가족 판타지 영화 '나만 없어 고양이'의 아역 배우 권지민이 매력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나만 없어 고양이'는 '고양이'를 소재로 한 옴니버스 영화로 4편이 구성됐다. 형태는 옴니버스지만 4편 모두 서로 연결성을 지닌다. 다만 플롯의 연결성은 없이 1편 주인공의 직장상사가 2편의 주인공, 2편 주인공의 상사가 3편 아역 주인공의 아빠, 3편 아역 주인공 친구의 치매 걸린 할어버지가 4편 주인공이다. 고양이들에 푹 빠진 일명 '집사'라는 점이 공통점일 뿐이다.


'나만 없어 고양이'는 '고양이'를 소재로 하지만 주인공은 고양이가 아닌 고양이와 연결된 사람들이다. 1편은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고양이 목소리로 관객들의 관심을 끈다. 하지만 옴니버스의 매 편이 거듭될수록 내용이 흥미로웠다는 관객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3편과 4편은 귀여운 아역들의 연기 활약이 두드러지는데 이때 3편의 주인공 수정 역의 권수정, 수정이 친구 지우 역의 지정은, 자영 역의 권지민 세 아역이 다소 밋밋해질 수 있던 분위기에 감초 역할을 했다.


3편에서 수정이의 발레학원 친구이자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4편 주인공 할아버지 '석봉(김기천 분)'의 손녀 자영을 연기한 권지민은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분위기가 다른 3편과 4편을 잇는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한 권지민은 "평소 고양이를 아주 좋아하는데 같이 영화 찍어서 너무 즐거웠다. 김기천 선생님께서 연기할 때 자신감을 갖고 대사와 표정을 내야 한다는 조언을 주셨는데 그 말씀이 계속 생각난다. 촬영 때 연기하는 것 보고 감동 받았는데 내게 큰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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