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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진.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배우 뺨치는 얼굴이네.”. “저 정도는 돼야지.”, “압도적이네.”

여기저기서 찬탄이 쏟아졌다.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종합체육관에서 ‘스포핏 그랑프리’가 열렸다. 이 대회는 스포츠 전문 방송매체인 SPOTV가 처음으로 주관한 피트니스 대회로 피트니스의 열풍에 힘입어 유력 방송사가 피트니스에 첫 발을 들인 사업이었다. 대회의 특징은 다른 대회와 달리 참가자들의 엔터테이너적인 요소를 심사에 많이 반영하는 데 있었다. 방송의 특성을 활용, 선수들의 매력을 연예계 쪽으로 전환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스포츠모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그랑프리까지 거머쥔 정대진(26)은 수려한 외모와 탄탄한 몸매로 수많은 관객들의 시선을 독차지했다. 입상 후 정대진에게 그동안의 수상 경력을 묻자 잠깐 뜸을 들이더니 “지난해부터 말씀드리겠다”며 무려 11개의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열거했다. 한국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머슬마니아를 비롯해서 피트니스스타 등에서 획득한 그랑프리 트로피만 7개였다. 완벽하게 잘 생기고, 완벽하게 잘 빠져서 ‘슈퍼보디 진’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정대진을 그의 체육관에서 만났다.

- 프로필과 신체사이즈가 궁금하다.

상명대학교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했다. 키는 183㎝이고 몸무게는 83㎏이다. 가슴둘레는 105㎝, 엉덩이 둘레는 95㎝다. 2015년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 군대를 제대한 후 처음으로 트레이너 일을 시작했다. 제대로 된 월급을 처음 받아 등록금을 내고 피트니스 대회에도 처음 출전했다. 트레이너일을 하면서 내 보디 프로필을 찍고 싶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가 피트니스대회를 알게됐다.

- 피트니스의 매력은?

피트니스의 매력은 무한하다. 내가 노력할수록 매번 몸이 변하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 방송사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다른 대회와 느낌이 달랐다. 많은 조명과 카메라 때문에 긴장감과 함께 재미도 느꼈다. 방송에 출연한 기분이었다. 선수들과의 경쟁보다는 함께 무대를 꾸미는 느낌이었다.(웃음)

- 이번 대회는 엔터테이너적인 요소를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그 동안 홈쇼핑이나 광고 등 일회성 촬영은 많이 경험해봤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큰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다. 개인 유튜브 방송도 계획하고 있다. 방송을 통해 내 매력을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물론 더 발전하고 싶다. 연예계는 미지의 세계지만 도전해보고 싶다.

- 건강의 필수요소는?

당연히 운동이지만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기초대사량을 떨어지지 않게 하고 올려야 하기 때문에 영양 섭취와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크 푸드 등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다.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다. 나를 놓아버리거나 쾌락만 추구하게 되면 몸이 망가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 스포츠모델 분야에서는 최고의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그랑프리를 많이 탔다. 그만큼 운동을 열심히 하고 남들보다 더 많이 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렇다. 항상 내가 무대 위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서있는 장면, 내가 우승하는 순간을 상상한다. 내가 목표한 것을 그리다보면 아무리 어려운 것이라도 극복할 수 있다. 그런 것들이 그랑프리를 탈 수 있었던 배경이 아닐까 싶다.

- 가장 든든한 후원자는?

어머니다. 고등학교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형은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고 있다. 어머니는 대회를 보러 잘 안 오신다. 너무 조마조막해서 못보겠다고 하신다. 그렇지만 대회출전은 물론 평상시에도 항상 서포트를 완벽하게 해주신다. 영원한 후원자다.

- 운동법과 식단은?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새롭고 멋진 프로그램보다는 기초적인 것에 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단은 내게 맞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음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게 맞는’ 음식이란 흡수가 잘되고 소화가 잘되며 반응이 좋은 것을 말한다.

- 100세 시대다. 피트니스를 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면?

내 몸이 바뀌면 삶의 질이 바뀌고, 만나는 사람이 바뀌고, 인생이 바뀐다. 이 말은 내가 몸소 느끼고 지금도 매년 매순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도 나를 열심히 가꾸고 노력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건강미를 갖추면 타인으로부터 플러스 이미지를 받게 된다. 그만큼 자신의 일은 더욱 가치가 높아진다. 피트니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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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진.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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