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로이스터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차기 시즌 롯데 새 사령탑 후보에 포함됐다.

롯데 구단은 19일 ‘2020시즌을 시작으로 팀과 함께 할 감독 선임 과정’을 주제로한 보도자료를 통해 ‘활발한 출루에 기반한 도전적 공격야구 실현을 위해 선수와 소통을 통한 동기부여가 가능하고, 적극적인 데이터 활용을 하며 강한 열정을 가진 적임자를 찾고 있다. 외국인 감독 후보를 포함한 여러 후보자에 대한 다각도의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주간 감독 후보를 선정했으며 심층 면접 및 평가를 시작했다. 로이스터 감독을 비롯해 스캇 쿨바, 래리 서튼 등 3명의 외국인 감독을 대상으로 대면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성민규 신임 단장 행보와 맞물린다.

성 단장은 지난 3일 부임 이후 구단 내부 프로세스를 파악하는 데 주력해왔다. 보름 만에 첫 해외 출장이다. 애초 롯데 관계자는 “성 단장이 롯데에 오는 과정에서 (이전에 활동한) 시카고 컵스와 정리해야할 게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 미국으로 이동해서 정리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구단 전지훈련이나 외국인 선수 등 여러 가지 정보를 얻는 과정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성 단장은 미국행이 이 외에도 차기 시즌을 대비한 외국인 선수 수급, 더 나아가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았다. 실제 성 단장은 미국행 일정 가운데 외국인 감독 후보들과 인터뷰가 핵심 사안이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1952년생으로 2015년 멕시칸리그 감독을 끝으로 현장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시즌 롯데 감독을 맡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누구보다 롯데 사정을 잘 아는 감독이어서 사령탑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 현대 유니콘스 외국인 선수 출신인 쿨바는 1966년생으로 현역 시절 NPB와 KBO를 거치며 아시아야구를 경험했다. 현재 LA다저스 산하 트리플 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서 타격코치를 맡고 있다. KBO 홈런왕 출신인 서튼도 차기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현역 시절 현대유니콘스와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 했다. 현재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클래스A팀인 윌밍턴 블루락스에서 타격코치로 활동 중이다.

롯데 구단은 ‘현재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끄는 공필성 감독 대행을 포함한 KBO리그 내 감독 후보 4-5명에 대해서도 야구에 대한 철학, 열정, 팀에 대한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는 심층 면접 과정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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