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진혁, 팬 브이단에 사랑의 하트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엠넷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조작파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프듀X’ 출신 이진혁의 행보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그룹 업텐션으로 데뷔했던 이진혁은 같은팀 멤버 김우석과 함께 ‘프듀X’에 출연했다. 두 사람 모두 각기 다른 매력으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며 유력한 데뷔조 후보로 꼽혀왔다. 실제로도 매 순위 발표식에서 상위권에 올랐고, 경연 무대 등이 공개되면 화제성 또한 높았다. 하지만 엑스원(X1) 멤버가 된 김우석과 달리 이진혁은 탈락했다. 2위까지도 했었던 이진혁이지만 최종에서는 11위를 하며 엑스원을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한 것. 당시 국민 프로듀서들은 데뷔가 유력했기에 투표에 안일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진혁의 탈락을 두고 의구심은 계속됐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시청자들의 분석 결과, 최종 순위 1~20위의 결과 사이에 특정 배수가 반복되는 등의 기이한 현상이 포착됐다. 이에 진상규명회가 꾸려지는 것은 물론, 경찰 역시 수사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프듀 조작 논란’이 시작됐다. 상암동 CJ ENM에 위치한 제작진 사무실 및 스타쉽 등 연예 기획사를 압수수색하기에 이르렀고, 지난 5일에는 안준영PD, 김용범CP 등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진행됐다. 그 결과 안준영PD, 김용범CP에 대한 영장이 발부됐다. 이에 대해 영장 심사를 맡은 판사는 “범죄의 상당 부분을 소명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작 파문’의 실체가 어느 정도 드러났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아직 명명백백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에 있어 가장 상처받았을 것은 ‘프듀X’에 출연했던 연습생 당사자들일 터다. 또 사실상 이번 여파의 시작점에 이진혁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하지만 정작 이진혁은 데뷔조 탈락이 무색하리만큼 활발한 활동으로 당찬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일찌감치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긴장감 없이 입담을 뽐냈고, 이는 ‘예능꽃길’로도 이어졌다. JTBC ‘어서 말을 해’, ‘괴팍한 5형제’에 고정 멤버로 합류한 것. 두 프로그램 모두 토크예능으로 이진혁의 입담이 통한 것이다. 이외에도 tvN ‘돈키호테’ 등 버라이어티까지 섭렵해 쉴 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본업인 가수로 돌아가 그간 열심히 준비해 온 첫 솔로앨범 ‘S.O.L’도 발매했다. ‘아기태양’이라는 별명을 앨범에도 녹여 ‘태양신’ 콘셉트로 업텐션 웨이 시절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해 호평 받았다. 음원차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방송에서 유노윤호를 롤모델로 꼽을 정도로 남다른 열정새싹이기도 한 이진혁이 본업과 예능, 라디오 등에서 다양하게 활약하며 엑스원 탈락의 아픔은 이미 씻긴지 오래다. 오히려 ‘프듀X’의 논란 탓에 활동에 발이 묶인 엑스원보다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이처럼 이진혁은 과거 정세운, 김종현과 같이 탈락을 했지만 이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직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유력 데뷔 후보로 꼽혔던만큼 향후 이진혁에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많은 연습생들이 ‘프듀X’ 사태로 꿈에 대한 상실감을 겪었을 터다. 하지만 이진혁의 향후 활발한 활동들은 다른 연습생들에게도 또 다른 귀감과 희망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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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