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대호 선수협 회장 \'KBO 이사안 받아들이겠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 이대호 회장이 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총회 후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팬과 미디어의 시선으로 바라볼 적임자를 선택했다.”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회장은 새 선수협 사무총장에 대기업 마케팅 실무를 경험한 김태현 신임 총장 선임을 알리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선수협 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달을 끝으로 임기가 끝난 김선웅 사무총장 후임에 김태현 사무총장이 총회에서 이사진 만장일치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다수 기업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했다. 이전까지는 야구와 인연을 맺은 인물은 아니다. 이 회장은 “이전 총장께서 변호사로 활동하셨는데 (선수협 업무까지)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게 쉽지 않아 보였다”며 “야구계에서 활동하는 인사를 선임하면 또 무언가에 휘말릴 수가 있다. 아예 야구를 모르더라도 팬과 미디어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분을 모셨다”고 강조했다. 신임 사무총장 선임과 관련해 이 회장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팬’이다. 예년만큼 프로야구 열기가 뜨겁지 못하다는 얘기가 종종 나오고 있을 뿐더러 최근 몇몇 베테랑, 스타 선수 중심으로 팬 서비스와 관련해 지적이 끊이지 않는 것에 선수협 내부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이 회장은 “우리도 팬에게 더 다가가고자 노력하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선수의 마음과 팬의 마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분을 찾다보니 (마케팅 전문가 출신의 사무총장을) 영입하게 됐다. 우리가 잘 못하는 부분이 있지 않느냐”며 새 사무총장이 가교 구실을 해주리라고 여겼다.

김선웅 전 총장은 임기가 끝났지만 이달까지 선수협에 남아 새 사무총장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하면서 실무를 도울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현 총장은 내년 1월부터 정식 업무를 시작한다. 또 선수협은 새 사무총장과 별도로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해줄 고문 변호사를 위촉, 내부적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