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통해 월드클래스 인정받은 손흥민, 역대 아시아 최고 22위 등극 의미
  • 입력 2019-12-04 05:01
  • 수정 2019-12-0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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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본머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손흥민(27·토트넘)이 명실공히 ‘월드클래스’로 인정받았다.

3일 프랑스풋볼이 발표한 발롱도르 투표 결과 손흥민은 30인 후보 중 22위에 올랐다. 한국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는 본지와 그리스, 보스니아, 그리고 핀란드 언론으로부터 나란히 5위표 네 장을 획득한 손흥민은 총 4점을 기록했다. 팀 동료인 위고 로리스(3점)를 비롯해 월드클래스 골키퍼인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2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1점), 최근 브라질과의 A매치에서 상대한 수비수 마르퀴뇨스(0점) 등이 손흥민보다 낮은 순위에 그쳤다.

손흥민은 이번 투표를 통해 아시아 선수로는 발롱도르 역대 최고 순위에 올랐다. 지난 2007년 이라크의 유니스 마흐무드가 한 표를 얻어 29위에 오른 적이 있고, 박지성이나 설기현, 그리고 일본의 나카타 히데요시 등이 후보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득표하지는 못했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도 무득표에 그친 것과 달리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복수의 표를 얻은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22위에 오른 손흥민은 이제 월드클래스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선수로 공인받았다고 볼 수 있다. 축구팬 사이에서는 손흥민의 위상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후하게 평가하면 과하게 자국 선수를 치켜세운다는 의미로 ‘국뽕’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 반대로 박하게 점수를 주면 지나치게 냉정하게 바라본다는 비판이 돌아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득표를 통해 손흥민은 의심의 여지 없는 월드클래스 선수로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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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 월드클래스로 봐도 무방하다. 발롱도르 후보는 선수의 명성과 별개로 한 해 동안 보여준 활약과 기록을 철저하게 따져 선정된다. 지난해 수상자인 루카 모드리치는 올해 활약이 미미해 아예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세계적인 스타 네이마르나 루이스 수아레스 등도 명단에서 빠졌다. 아무리 유명한 선수라 해도 활약상이 부족하면 후보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대륙 안배도 없다. 아시아와 북중미 선수들은 웬만하면 후보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직 소속 리그와 국제 무대에서 보여준 지표만으로 후보를 꼼꼼하게 선정할 뿐이다. 손흥민은 이 과정을 뚫고 최종 30인 후보에 포함됐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세계적인 선수로 보기에 충분한 자격이 있다.

손흥민은 이번엔 22위에 올랐으나 2020년, 혹은 그 이후에는 더 높은 순위에 들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번 발롱도르 투표에 가장 큰 지분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는 무대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다. 손흥민은 대회 최대 위기였던 8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무너뜨리며 토트넘의 결승행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활약이 이번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 하는데 손흥민은 오히려 그때보다 최근 더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2경기서 4골 7도움, 챔피언스리그 5경기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총 9골 8도움을 올린 상태다. 경기당 공격포인트 1개에 가까운 활약으로 토트넘의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자신을 애정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후 부임한 조제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굳건하게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정도의 활약을 유지한다면 손흥민은 다음해에도 발롱도르 후보의 한 축이 될 확률이 높다. 이미 후보에 들어간 적이 있기 때문에 올해 이상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명단에서 빠질 일이 없다고 봐야 한다. 당장 이번 결과 발표 후 유럽 현지의 토트넘 팬들은 온라인, SNS를 통해 손흥민의 순위가 너무 낮다며 불평하고 있다.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든 손흥민은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할 만한 선수가 분명하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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