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강하고 냉철하게 스포츠이슈를 분석하는 뉴스서울의 '강냉이'입니다.

지난 9일 서울특별시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 한 명씩을 선정하는 2019 KBO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올 한해 프로야구를 빛낸 별들의 잔치인 만큼 기쁨과 환호, 감동 등 다양한 이야기 생겨났습니다.

양의지(32·NC 다이노스)는 유효표 347표 중 316표를 얻어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습니다. 이로써 역대 포수 중 이만수, 강민호와 함께 두 번째로 많은 골든글러브 5회 수상을 달성했습니다. 무대 뒤로 내려온 양의지는 이날 역대 포수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되는 것을 두고 "아직 멀었다. 더 잘하고 더 많은 것을 이룬 다음에 (최고 포수를) 생각하는 게 맞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한 감동과 열렬한 환호가 함께 했지만, 진행의 미흡함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중계가 끊기고, 방송사고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출발부터 박종훈 수상 결과가 잘린 상태에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일루수 골든 글러브 수상을 한 박병호의 트로피가 두 조각으로 분리돼 당황해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축하공연 뒤 후반부로 갈수록 편성 문제로 촉박했는지 선수들 수상 소감이 점점 간소해졌습니다. 해외진출을 선언하며 마지막 공식 석상에 오른 린드블럼의 수상소감마저도 짧게 끝났습니다. 급기야는 최다 기록에 이름을 올리면서 주목을 받은 피날레 양의지의 포수상 수상 소감이 통으로 편집됐습니다. 이후 갑작스럽게 중계가 종료됐습니다.

해외진출을 선언한 린드블럼은 평소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두산이 린드블럼 보류권을 포기하면서 완전한 결별을 맞이하게 됐는데요, 린드블럼은 그간 KBO 시상식과 언론사 시상식엔 불참해왔습니다. 요르단에서 가족들과 봉사활동도 하고, 해외진출 준비도 하는 단계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은 마지막 공식 석상인 만큼 레드카펫에서 팬들에게 한 명씩 사인을 다 해주고, 무대 뒤에서는 취재진의 질문에 친절한 답변을 해줬다고 합니다.

양의지와 린드블럼이 반갑게 인사하는 훈훈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외에도 무대 뒤에서 린드블럼과 양의지 사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어떤 대화가 오갔을까요? 두 사람은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친밀한 두 사람의 장난과 농담은 어떻게 이뤄질까요?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출연 | 윤소윤기자 younwy@sportsseoul.com

영상 | 조윤형기자 yoonz@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