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배우 김현목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김현목이 ‘배우’로서 당찬 걸음에 나서고 있다.

뮤지컬 무대를 비롯해 독립영화, 웹드라마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친 김현목은 영화 ‘내 안의 그놈’을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고, 올해 OCN 드라마 ‘킬 잇’부터 KBS2 ‘저스티스’ 그리고 최근 종영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까지 바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어하루’에서는 구독자 100만 명의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수철 역을 맡아 극의 활력을 더했다. ‘어하루’가 종영한 뒤 김현목은 “생각보다 정말 반응이 좋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늘은 것만으로도 드라마의 인기 덕을 보고 있다. 많은 분들의 사랑 덕분에 더 큰 일을 한 것 같은 만족감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열일에 대해서는 “감사하게도 작품을 하게 됐고, 중간에도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연이어 하게 됐다. 주어진 오디션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하려 해서 캐스팅되는 기회가 생긴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혜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현목은 “혜윤이가 분량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만도 했는데, 오히려 혜윤이가 ‘오빠 괜찮지?’하며 저를 걱정해주더라. 원래 밝은 친구였다. 혜윤이를 보면서 파이팅도 하고 다독여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포토] 배우 김현목
배우 김현목.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김현목은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과 출신이기에 ‘엄친아’ 수식어도 있다. 배우와 전혀 다른 전공의 그였기에 배우가 된 계기도 궁금했다. 김현목은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노래하는 것도 좋아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반대하셨다. 그래서 무작정 서울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사교육의 힘을 절실히 받아 학교에 입학했다. 어떻게 보면 학교에 오기 위해 저보다 절실했던 친구들도 꽤 많아 반성했다. 공부도 하고, 동아리도 하며 이전에 해보고 싶었던 연기에 대해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기를 하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그는 “‘어하루’를 통해 시청자 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다 보니 새로운 보람을 느겼다. 비중이 적은 역할이라 소외될 수도 있었는데 작은 부분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시작한 뒤 10명의 관객 앞에서 무대를 펼치기도 하고 그럤다. 오직 역할을 잘 하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찾았고, ‘어하루’에서도 주인공을 위해 잘 전달해주는 역할에 충실히 하려 했다. 그런데 시청자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뜻깊게 촬엉을 했다. 예상 외로 많은 관심을 받아 좋은 결과가 빚어졌듯 앞으로도 다른 작품에서도 묵묵히 해나가야 할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닮고 싶은 선배로는 문성근을 꼽았다. 김현목은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한다. 어떻게 보면 경력이 쌓인 뒤에는 디렉팅을 받는 것이 쉽지 않으실 수 있는데, 선배님께서는 유동적으로 하시는 것 같다. 그 모습이 인상 깊게 느껴졌고 저도 시간이 지난 뒤 선배님처럼 변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저도 어느 한 가지를 고집하기 보다는 연기 표현을 위해 노력하는 배우로 남고 싶다”고 야무진 계획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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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