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재유기자] 로봇 공학 기술이 일상생활부터 미래 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로봇 개발·공급 전문 스타트업 (주)에일리언로봇(대표 이선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 업체는 2016년부터 로보틱스 액츄에이터(로봇 전기 모터) 기술 기반 상업용 로봇 개발·제작에 주력하며 F&B 리테일 매장 자동화를 선도하다가 지난 6월 사람과 함께 일하는 협동 로봇 ‘카페맨’을 선보였다.
이는 에일리언로봇이 출시한 첫 번째 상업용 로봇으로서 생산 과정을 단순 자동화한 커피자판기와 달리 사람이 하는 동작을 로봇을 통해 재연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
‘카페맨’은 커피·차 제조 기능을 탑재해 바리스타 없이도 로봇에 입력된 알고리즘에 따라 원두 종류, 물 따르는 방향과 속도를 달리 하며 드립커피를 추출한다. 또 아메리카노 커피는 1분에 1잔씩 균일하게 제조할 수 있고 규정된 동선 내에서 장애물을 감지하면 동작을 멈추도록 설계되었다.
협동 로봇 ‘카페맨’은 로봇이 커피를 추출하고 빵을 가져다주는 미래형 카페인 서울 강남 N타워 내 라운지엑스, 성수동의 말차 전문점 슈퍼말차에 공급되었고, 에일리언로봇이 직영하는 역삼동 에일리언로봇 카페에서 쓰이는 중이다.
이 업체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면 원두 상태, 기온, 날씨, 고객의 니즈 등 여러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응하며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카페맨’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제작에 힘쓰고 있다.
공학 박사인 이선우 대표는 “‘카페맨’은 상업 공간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첫 사례”라면서 “로봇이 F&B 영역에서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며 여러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셰프 기능을 갖춘 협동 로봇을 개발하고 이에 적합한 사업 영역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whyja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