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
로저 페더러. 출처 | 호주오픈 트위터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가장 먼저 호주오픈 4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100위·미국)에게 3-2(6-3 2-6 2-6 7-6<10-8> 6-3)로 역전승을 거두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돌풍을 일으키며 4강까지 노렸던 샌드그렌은 호주오픈 여정을 8강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페더러는 1세트를 34분만에 따내며 순항하는 듯했지만 시드 없이도 8강에 오른 샌드그렌의 저력은 무서웠다. 샌드그렌은 2~3세트를 연거푸 획득했다. 페더러는 2~3세트에서 2게임씩만 뺏는데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샌드그렌은 이날 27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페더러를 줄기차게 괴롭혔다.

페더러는 4세트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샌드그렌에게 끌려다녔다. 3-6으로 뒤지며 매치 포인트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페더러는 페더러였다. 연거푸 3점을 따내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고, 4세트를 어렵게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4세트를 따낸 페더러는 마지막 세트에서 힘을 냈다. 게임 스코어 2-2에서 연속 3게임을 획득하며 승기를 잡았고 3시간 30분만에 경기를 매조지었다.

4강 무대에 오른 페더러는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밀로스 라오니치(35위·캐나다)의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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