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KBO리그' 선수만 있는 게 아니다[SS 심층진단⑦]
  • 입력 2020-02-14 07:00
  • 수정 2020-0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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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사직구장 구름 관중 \'야구야! 반갑다\'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지난해 3월 24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인지도는 충분히 쌓았다. 최소한 야구를 하는 나라의 선수나 관계자라면 ‘KBO리그’를 모르는 경우는 없다. 이제는 브랜드 가치를 높여 세계로 뻗어나가야 한다. 단순히 선수만 상위리그로 진출하는 게 아닌 KBO리그 고유의 콘텐츠 수출에도 눈을 돌릴 때다.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가 전세계로 퍼지는 시대다. KBO리그 만의 뜨거운 응원 문화와 배트플립도 SNS와 유튜브를 통해 수차례 화제가 됐다. 메이저리그(ML)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CUT4 코너에 KBO리그 영상이나 사진이 등장하는 것도 이제는 낯설지 않다. 과거 전준우(롯데)의 배트플립처럼 한국에서 화제가 된 영상은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MLB닷컴의 ‘핫클립’이 된다. 덕분에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외국인선수들도 시끌벅적한 야구장과 배트플립을 인지한 채 새 유니폼을 입는다.

외국인선수들은 대체로 KBO리그 문화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LG 케이시 켈리는 한국야구의 최고 장점으로 팬들과 경기장 분위기를 꼽았다. ML에서 인기구단인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뛰었던 그는 “KBO리그의 가장 큰 장점은 팬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ML서도 열광적인 팬을 경험했다.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면서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스타일이 좀 다르다. 미국 야구장은 대체로 조용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함성이 커진다. 그러나 한국에선 작은 플레이 하나하나에 반응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ML 관계자들도 KBO리그의 역동성을 부러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은 연령대다.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조사결과 ML 시청자 평균 연령대는 59세로 집계됐다. NFL(미국프로풋볼리그)는 52세, NBA(미국프로농구)는 43세로 ML가 타종목보다 높다. 낮은 연령대는 트렌드 창출과 성장으로 귀결된다. 하이틴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리그로 꼽힌 NBA는 최근 10년 새 구단평균가치가 6배 가량 뛰어올랐다. NFL은 3배, ML는 2배 오르는데 그쳤다. 리그별 구단평균가치는 NFL이 28억 6000만 달러(약 3조 3720억원), NBA가 21억 달러(약 2조 4770억원)인데 반해 ML은 평균 17억 8000만 달러(약 2조995억원) 수준이다. 중계권과 구단가치, 시청률 등 주요지표에서 NBA에 밀리고 있다.
[포토]경기는 뜨겁게, 더위는 차갑게

지난해 8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와 한화의 경기 중 물대포가 관중석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때문에 ML에서도 변화의 물결이 일렁인다. 금기사항으로 여겼던 배트플립도 넓은 시야로 봐야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신시내티 좌투수 아미르 가렛은 지난해 SNS를 통해 “왜 배트플립에 화를 내는가? 누군가 당신의 얼굴 앞에 덩크를 하고 지저분한 말을 한다고 생각해보라. 그냥 복수만 하면 된다”며 “배트플립을 당해서 화가 난다면 다음 대결 때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면 된다. 그리고 나서 투수도 좋아하면 되는 거 아닌가. 투수들 중에 분명 삼진을 잡고 세리머니하는 경우도 있다. 투수와 타자 모두 무엇은 하든 찬성이다. 서로 존중하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ML는 야구가 보다 역동적으로 진행돼야 사라진 젊은 팬을 끌어올 수 있다며 꾸준히 규정을 신설하고 개정한다.

이대로라면 KBO리그는 ML는 물론 일본프로야구나 대만프로야구보다 응원을 포함한 야구장 문화에서 선구자가 될 수 있다. KT가 여름마다 진행하는 물대포쇼는 어느덧 ML서도 명물로 떠올랐다. 롯데 고유의 사직 노래방과 LED 조명 효과도 창의적인 야구 콘텐츠로 분류할 수 있다. KBO와 각 구단이 이런 장점을 꾸준히 발전시키면 ‘엔터테인먼트’로써 야구의 부가가치 창출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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