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2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손예진이라 가능했다. 또한 함께 했던 배우들의 연기력도 시너지효과를 제대로 냈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올킬하며 ‘국민로코’의 반열에 오르며 최고의 시청률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 같은 열풍에는 이보다 완벽할 수 없는 연기로 깊은 여운과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 배우 손예진의 존재감이 큰 힘을 발휘했다.

회를거듭할 수록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함께 배우들의 열연은 ‘사랑의 불시착’의 강점이었다. 자연스럽게 어느때 보다 뜨거운 관심과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고, 종영에 대한 감회도 남달랐다.

손예진은 “세리를 연기하면서 많이 웃었고, 많이 울었다. 무엇보다 정말 행복했다. 제 연기 인생에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할 멋진 작품을 할수 있게 되서 감사했고, 우리 드라마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들 덕분에 지치는 순간에도 힘내서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는 소재부터 특별했다.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라는 이제껏 본 적 없는 독특한 인물을 손예진이라는 배우를 통해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탄생돼다.

워커홀릭의 냉혹한 CEO이자 차갑고 도도한 재벌 상속녀의 모습으로 시작, 북한이라는 낯설고 무서운 공간에 불시착해서는 5중대 북한군들은 물론 사택마을 부인들까지 자기편으로 만드는 빠른 적응력과 친화력, 따듯한 인간미를 가진 상반된 모습으로 반전되는 과정을 한치의 위화감 없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귀여움과 엉뚱함을 오가는 모습으로 코믹 연기의 절정을 보여주는가 하면, 리정혁과는 설레임과 애틋함이 공존하는 멜로 연기로 로코퀸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절대절명의 위기의 순간엔 몸을 사리지 않고 저돌적으로 자신을 던지는 걸크러시 매력까지 더했다.

그 결과 멜로와 코믹 그리고 걸크러시를 오가며 ‘장르가 손예진’라는 수식어를 또 한번 탄생시켰다. 손예지는 대체불가능한 연기로 ‘윤세리’ 라는 인생캐릭터를 완성했다.

드라마의 결과물이 좋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치열한 연기열정과 인간적인 매력도 큰 몫을 차지했다. 손예진은 현장 메이킹을 통해 손예진은 배우로서의 치열한 연기 열정은 물론 현장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인간적 매력까지 보여줬던 것.

촬영 관계자는 “매 장면마다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감독은 물론 함께 하는 배우들과 현실성과 개연성을 높이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며 고민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가 하면, 고된 촬영 스케줄로 지치고 힘든 상황에서도 동료들과 농담을 나누고 유쾌한 웃음 소리와 리액션으로 현장을 생기 넘치게 만들었다”면서 “배우 손예진의 프로다운 연기 열정은 물론 인간적인 그녀의 매력을 느끼게 만든 순간이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손예진은 ‘사랑의 불시착’을 끝낸 뒤 밀린 광고촬영 및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whice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