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김선빈의 송구 시범
KIA 새 키스톤콤비 박찬호(왼쪽)와 김선빈.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IA의 새로운 키스톤 콤비이자 테이블세터가 첫 평가전부터 맹활약했다.

KIA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위치한 테리파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캠프 첫 평가전을 치렀다. 첫 실전인 만큼 투수들은 투구수 20개를 초과하면 한 타자만 더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시드게임처럼, 주자 상황을 설정해 플레이하는 말그대로 평가전이었다. KIA는 이날 팀을 두 개로 나눠 각각 경기를 치르는 스플릿스쿼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테리파크에 있는 야구장 3면을 동시에 이용한 덕분에 선수들이 1, 2팀을 오가는 독특한 장면도 연출됐다.

야수쪽에서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새로운 키스톤 콤비였다. 2경기인 플로리다 사우스웨스턴 대학전은 주축 중심의 라인업으로 꾸렸다. 박찬호(유격수)와 김선빈(2루수)이 키스톤콤비이자 테이블세터로 배치됐고 장영석(3루수)과 유민상(1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개막전 내야 라인업으로 봐도 무방한 구도다.

박찬호와 김선빈은 수비로는 나무랄 데 없다. 박찬호는 아마추어 때부터 유격수로 각광 받았고, 김선빈은 지난해 2루수로 나쁘지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이들은 타석에서도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했다. 박찬호는 특유의 풀 스윙으로 왼쪽 타구를 만들어냈고, 김선빈은 가볍게 밀어내는 기술로 두 개의 우전안타를 생산했다. 최형우가 지명타자로 3번에, 나지완이 좌익수로 4번에, 프레스턴 터커가 우익수로 5번에 포진해 좌우 밸런스를 맞추려는 맷 윌리엄스 감독의 고민도 엿보였다.

선발 마스크는 한승택이, 허리 부상으로 낙마한 이창진을 대신해 최원준이 선발 중견수로 출장했다. 최원준은 마지막 타석에서 좌월 2루타를 뽑아내 타격 이론 정립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KIA 윌리엄스 감독은 “모든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선수들도 오랜만에 경기 뛸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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