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황재균-양의지, 밝은 분위기 속에
야구 대표팀의 황재균(오른쪽)과 양의지가 16일 오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프리미어12 출전 야구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함께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투손(미 애리조나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강백호, 황재균(이상 KT), 그리고 양의지(NC). 이들은 모두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스프링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그리고 세 사람의 또 다른 공통점. 바로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프리미어12에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했다는 점이다.

올해는 2020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땄던 한국야구대표팀은 12년 만에 올림픽 야구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베이징 올림픽 때 사령탑을 맡았던 김경문 감독이 도쿄 올림픽에서도 야구대표팀을 이끈다. 프리미어12 때 일본에 석패하며 2회 연속 우승을 놓친터라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에 설욕하고자 하는 의지는 매우 크다. 또 2024년 파리 올림픽 땐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이 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강백호
야구대표팀의 강백호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타격하고있다. 도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지난해 김경문호의 일원으로 국제대회에 나섰던 강백호, 황재균, 양의지는 도쿄 올림픽 출전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강백호는 “작년에 너무 재밌었다. 좋은 경험도 많이 했다. 대표팀 분위기도 좋았다. 각팀의 내로라하는 선배님들 앞에서 다같이 훈련하고 보고 배우다보니 많이 성장한 느낌을 받았다. 야구를 임하는 자세나 자기 관리, 경기할 때 풀어나가는 점 등을 배웠다. 마인드가 좋은 선배들도 많았다. 올해도 기회가 되면 꼭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대표팀을 항상 좋아한다. 모든 대표팀에 나가고 싶다. 올해도 열심히 해서 기회가 되면 나가고 싶다”고 대표팀 승선 의지를 불태웠다.

대표팀 부동의 안방마님 양의지는 “작년에 프리미어12에서 잘하지 못했다. 만약 올해도 뽑힌다면 반드시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뽑히는 건 당연하지 않겠느냐는 취재진의 말엔 “나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잘해야 뽑히는거라고 생각한다. 작년엔 김경문 감독님께 죄송했다. 이번엔 뽑힌다면 무조건 잘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많이 느꼈을 것이다. 올스타전 직후 소집하기 때문에 함께 훈련할 시간은 적지만 의지와 동기부여를 갖는다면 충분히 해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어12에서 쓴잔을 들이킨 세 선수가 김 감독의 바람대로 강한 동기부여로 무장해 대표팀에 재승선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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