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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농구협회 제공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예선 2연승을 달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안컵 태국과 예선 2차전 경기에서 93-86로 승리했다.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원정 경기에서 109-76 완승을 거둔 우리나라는 2연승으로 A조 선두에 올랐다.김종규가 16점, 7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팀내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을 올리며 라건아의 빈자리를 잘 채웠다.

압승이 예상됐지만, 전반전은 기대 이하였다. 문성곤과 전성현이 3점슛을 모두 실패하며 18-16으로 약간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는 공수에서 모두 무너졌다. 태국의 압박 수비에 밀린 대표팀은 2쿼터 중반엔 20-27로 리드까지 내줬다. 패스미스와 턴오버도 속출했다. 2쿼터 종료 직전 김종규의 자유투로 간신히 따라붙은 대표팀은 37-40로 3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승부를 좀처럼 뒤집지 못하던 대표팀은 3쿼터부터 분위기를 가져왔다. 문성곤이 외곽에서 3점포를 성공시키며 41-43까지 따라붙었고, 두경민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어받은 강상재가 빠르게 추가점을 올리며 45-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중반 이후부터 다시 시소 게임이 이어졌지만, 한국의 집중력이 더 우세했다. 3쿼터 종료 30초 전 허훈의 돌파로 62-59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고, 종료 직전 전성현이 3점슛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4쿼터의 분위기는 대한민국 차지였다. 7분여쯤 허훈이 3점슛을 꽂아넣으며 두 자릿수로 차이로 달아났고, 장재석도 추가점을 올리며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종료 2분 전에는 전준범의 3점슛으로 상대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경기 막바지 태국이 3점슛과 자유투로 다시 7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점수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younw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