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까지 준비하는 박항서…베트남 축구에 올인한 남은 인생
  • 입력 2020-03-26 06:02
  • 수정 2020-03-2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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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11월 베트남축구협회 감독 사무실에서 가진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하노이 | 이용수기자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베트남에서 축구 신화를 달성한 박항서 감독이 정착을 준비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신’적인 존재나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2017년 베트남에 진출한 뒤 이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끌며 ‘박항서 매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 뒤로 스즈키컵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 킹스컵 준우승,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 금메달 등 베트남 축구에 유례없는 업적을 쌓아 올렸다. 베트남 축구에서도 그의 공을 인정하고 일찌감치 재계약에 착수한 끝에 3년(2+1) 계약을 맺었다.

지난 2월부터 새 임기를 시작한 박 감독은 단순히 인생 2막을 연 것뿐 아니라 인생 3막까지 준비하고 있다. 지난 23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 감독은 협회 지원금이 아닌 사비로 하노이에 새 아파트를 구입했다. 베트남축구연맹 본부에 마련된 관사가 있지만 박 감독의 집은 아니다. 그의 아내 최상아 씨가 내조를 위해 함께 머물고 있지만 가족이 오래 머무르려면 집이 필요했다. 결국 훈련장 인근 아파트에 새집을 마련한 박 감독은 현재보다 더 선수들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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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를 쓰고 있다. 출처 | 베트남 매체 ‘봉다’

특히 박 감독은 “베트남은 선수들의 열정이 느껴지고 사람들의 축구에 대한 강한 애정이 느껴진다. 우리가 경기할 때마다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힘을 준다. 그것이 내가 베트남을 더 사랑하고 고수하는 이유”라며 “나는 이곳을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즉, 베트남 축구를 위해 남은 인생을 ‘올인’하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게다가 그가 베트남 축구국가대표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에도 현지에 머물겠다는 뜻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 감독의 의지는 그의 달라진 모습에서 느껴진다. 24일 다국적 매체 ‘폭스스포츠 아시아 베트남어판’에 따르면 박 감독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축구 일정 등으로 주어진 휴식기 동안 코치진에게 베트남어 공부를 당부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어를 배우고 싶다. 베트남 국민, 선수들과 소통하고 생활하는 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25일 또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박 감독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트란 쿠옥 뚜안 베트남축구연맹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박 감독은 앞으로 3년간 베트남 지도자, 선수들과 더 많은 소통을 공유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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