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바람의 아들'이자 '야구천재'로 불린 이종범(전 LG코치)은 해태 시절인 1994년 196안타를 때려냈다. 한여름 생고기 섭취로 장염에 걸리지 않았다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안타를 돌파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의 페이스였다.

그로부터 25년이 흐른 2019년, 이종범 아들 이정후가 193안타를 때려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부자가 한 시즌 190안타 이상 만들어내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이정후의 팀 선배인 서건창이 2014년 201안타를 뽑아내 이종범 이후 20년 만에 한 시즌 최다안타 경신과 사상 첫 200안타를 모두 작성했다. 재미있는 점은 서건창이 유일하게 가진 한시즌 200안타 기록을 이정후가 깰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부친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이루는데다 '최다안타 신기록=히어로즈'라는 전통도 이을 수 있다.

KBO리그가 시즌 개막 초읽기에 돌입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정규시즌 개막이 5월로 미뤄져 각종 기록 지표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구단은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144경기를 모두 소화한다면 이정후에게 유리하다. 부상만 없다면 200안타를 때려낼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정후의 왼쪽 팔꿈치에 그 비밀이 숨어있다.

스포츠서울이 야심차게 준비한 본격 야구토크 '아재야'에서 그 비밀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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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조윤형기자 yoonz@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