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롯데의 신인 2차 1순위로 지명을 받은 마산용마 이승헌이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해 유니폼을 입은 뒤 플래시 세례를 받고있다. 2017.9.11.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롯데가 이승헌을 위한 특수 모자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ESPN은 28일(한국시간) 롯데 구단이 한국에서는 최초로 빅리그 투수들이 사용하는 특수 모자를 사용한다고 했다. 롯데는 지난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이승헌이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빅리그 투수 맷 슈마커, 대니얼 폰스 데 레온 등이 사용하는 보호대가 들어간 특수 모자를 사용할 계획이다.

ESPN은 지난해 롯데에서 뛰었던 투수 브록 다익손과 인터뷰를 통해 KBO리그에는 아직 보호대가 들어간 모자를 쓰는 투수가 없음을 알렸다. 다익손은 “지난해 나 혼자 보호대가 들어간 모자를 썼다. 특별히 내가 무슨 모자를 쓰는지 알리지는 않았지만 몇몇 선수들은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익손은 ‘세이퍼 스포츠 테크놀로지’사에서 제작한 모자를 사용한다. 세이퍼 스포츠 테크놀로지 맷 마이어 사장은 ESPN에 롯데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특수 모자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헌은 지난 17일 경기 중 엠블런스에 실려 충남대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진 결과 두부 미세 골절과 약간의 출혈이 발견됐지만 천만다행으로 수술은 피했다. 롯데 관계자는 ESPN에 이승헌이 이미 퇴원했고 앞으로 한 달 동안 재활에 임하며 복귀를 준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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